독서..▥/갈보리십자가

지속적인 죽음의 생활

예림의집 2019. 8. 26. 13:36

지속적인 죽음의 생활


마지막으로, '죽음'과 관련된 다른 한 단어를 생각해 봅시다. 이제까지 상고해본 아포쓰네스코(apothnesko), 싸나투(thanatoo), 네크루(nekroo)는 성경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를 여러 측면에서 조명해 주고 있는데, 고린도후서 4:10,11은 이와는 다른 각도에서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0절을 보면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이라고 말씀하는데, 여기 나오는 '죽음' 곧 '네크로시스(nekrosis)'라는 말은 '죽여 버린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아직 완료되지 않고 진행 중에 있는 행동을 표현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어서 11절에 나오는 '죽음'이란 단어는 '싸나토스(thanatus)"입니다.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은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11절). '네크로시스'란 헬라어는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죽어가고 있는 우리의 영적인 상태 즉 지속적이며 진행 중에 있는 십자가의 죽음의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11절에 나오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통해 십자가의 또 다른 일면, 곧 '모든 생명의 종결'인 죽음의 마지막 단계로서의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10절에 기록한 대로 성령님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죽어가는 죽음에 대한 십자가의 사역은 결국 11절에 나타나는 '옛 생명의 종결'즉, '완전한 죽음에 도착하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실제적인 죽음의 경험은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끝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된 마음의 중심으로부터 삶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죽음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죽음의 삶이야말로 새 생명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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