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는 순수한 복음적 은혜
회개는 순수한 복음적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행위 언약에서는 회개의 의미가 없습니다. 죄를 지으면 모두가 죽는 것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복음에 의해 들어왔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회개하는 죄인들을 구원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완전하며 항구적인 복종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율법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모든 사람을 저주하는 것이므로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라디아서 3:10)고 하였습니다. 온갖 일을 행하지 않는 자는 "회개할지어다"라고 말씀하지 않고 "저주받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회개는 오직 복음에 의해서만 빛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회개는 어떻게 해서 이루어질까요?
첫째, 부분적으로는 말씀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사도행전 2:37)라고 하였습니다. 설교 말씀은 회개를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입니다. 이것을 망치와 불에 비유하는데(예레미야 23:29), 하나는 마음을 부스러뜨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을 녹이는 것입니다. 그러한 효능을 가진 말씀을 분배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리고 지금쯤 하늘나라의 빛을 꺼버린 사람들은 얼마나 지옥의 형벌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까요!
둘째, 성령에 의해이루어집니다. 성직자들은 피리와 풍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말씀을 효과 있게 만드는 것은 그들 속에서 호흡하시는 성령이니,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사도행전 10:44)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은 말씀 안에서 사람을 조명하시고 회심시키십니다. 성경께서 마음을 감동시키실 때 마음이 눈물로 녹아내립니다.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님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스가랴 12:10)이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이 얼마나 다양한 효과를 사람들에게 끼치는가 생각해 보면 놀랍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설교 때 요나와 같아서, 그들의 마음이 연해져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청각 장애인이라 음악에 감동받지 못하듯 설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씀에 의해 더욱 선해지고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더욱 악해집니다. 포도에 단맛을 들게 하는 동일한 흙이 쑥에는 쓴맛을 들게 하는 것처럼 말씀이 한 사람에게는 감동을 주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감동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았고 다른 사람은 받지 못했습니다(요한일서 2:20). 아아, 이슬이 만나와 함께 내리도록, 성령께서 말씀과 함께 동행하시고 역사하시도록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