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네 가지 예수님 이야기

예림의집 2018. 11. 13. 11:29

네 가지 예수님 이야기


물론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누가복음도 공통적인 메시지 외에 자기들만의 특별한 메시지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려는 네 가지 메시지들은 네 개의 복음서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특별한 메시지들인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따뜻함과 지혜로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왕으로 묘사하는데 왕이신 예수님은 특별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평범한 사람으로 세상에서 살기 원하셨습니다. 왕이신 주님은 당연히 왕의 순수한 혈통을 이어받으셨습니다. 왕이신 주님은 당연히 왕의 순수한 혈통을 이어받으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행동에 있어 왕의 권위를 보여 주셨고, 가르침에서는 왕의 지혜를 드러내셨으며, 왕의 온유함과 고상함을 만천하에 드러내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만나고 목격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인전하고 존경했습니다. 유대 사람들뿐 아니라 로마의 총독도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왕의 모습으로 죽으셨고, 왕의 권위를 가지고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두 번째로, 마가복음은 마태복음의 시각에 좀 더 따뜻한 이미지를 덧붙여주는데 그것은 사람들을 섬기는 왕으로서의 주님의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미지는 따뜻한 느낌을 넘어 매우 놀라운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세상에서의 왕은 섬김을 받는 자리에 앉아 백성들에게 추앙을 받으며 나라를 통치하지만 마가복음에서의 왕은 백성들을 섬기기 위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온유한 섬김의 영성을 사람들을 향해 펼치시면서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세상에 오셨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마가복음에서 저자는 주님의 섬김을 간결한 말과 이야기로 표현했습니다.

세 번째로,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왕족이 아닌 평범한 서민의 모습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십니다. 예수님의 육체는 사람의 육체와 다를 바가 없었고, 예수님의 일상생활도 사람들과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연민을 더 많이 쏟으셨는데 그것은 그들을 가족으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사람들 사이에는 국적이나 민족의 경계선이 없었으며 서로 간에 온정 어린 교감이 흘렀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과 삶을 공유하셨기 때문에 때때로 사람들이 겪는 그 아픔과 유혹 때문에 힘겨워 하셨습니다. 

왕이면서도 섬기는 종이셨던 우리 주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세상적인 왕이 아닌 구원자이길 원하셨습니다. 구원자는 높은 자리에서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생명까지도 내어 놓는 창조자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들을 친구로 대하시면서 그들과 어울려 함께 식사도 하시고 여행도 함께하셨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형통이나 경험으로, 또는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우리와 같은 것들을 공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주제가 한 걸은 더 나아갑니다. 섬기는 왕이신 예수님은 우리와는 물론 하나님과도 모든 것을 공유하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으로서 왕의 혈족을 타고나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도 동시에 소유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세상의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세상을 창조하는 일에도 참여하셨습니다. 창조자이신 주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이 세상에 내려오셔서 특별한 임무를 행하시고 다시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원하셨던 일을 사람의 몸을 입고 손수 행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요한이 복음서를 통해 가르치려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