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요한복음: 네 가지 이야기

예림의집 2018. 10. 31. 22:40

요한복음: 네 가지 이야기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한복음 20:31).


전체 성경 중에서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모든 이야기들을 잘 요약해서 기록한 책입니다. 요한복음을 진지하게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은 성경의 전체 주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중에는 성경을 다 읽어 본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성경의 몇몇 유명 구절들만 읽습니다. 성경 전체를 다 일기가 버겁다면 차라리 이 작은 책을 통해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일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마치 물방울에 비친 태양과 같아서 우리로 하여금 성경의 모든 주제들을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요한복음은 마치 예술가가 자기 작품 한쪽 구석에 새겨 넣은 서명과 같습니다. 그 서명은 그 작품의 진위를 가려줄 단서가 됩니다. 예술가의 능력이 작품에서 서명과 같은 간단한 표현에서도 금방 드러나듯이 성경에 스며있는 하나님 이야기 역시 요한복음이라는 간단한 요약본에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 왔습니다. 요한복음은 작은 책이지만 주제를 간결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그 주제들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반영합니다. 요한은 글을 쓰면서 영적인 감동을 마음껏 표현했으며, 마치 봄에 피어나는 꽃향기를 묘사하려는 듯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는 꽃의 향기를 맡으면서 그 향기를 마음껏 즐기는데 꽃의 향기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의 후각이 그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요한복음은 복음의 향기입니다. 요한복음에 대한 학문적 분석은 요한복음을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만 요한복음 안에는 아무리 날카로운 지성의 칼날을 들이대도 분석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오직 영적인 감동으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요한이 글을 쓰도록 인도하신 성령의 감도잉 위리에게도 함께할 때, 우리는 요한복음을 온전하게 이해하며 그 향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