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신약성경의 다양성과 통일성

예림의집 2018. 3. 30. 18:41

신약성경의 다양성과 통일성


신약성경의 다양성은 그 형성과정에 초대교회의 사정이 여러 면에 작용했고 이 구체적인 상황에서 교회의 난관을 타파하기 위하여 각 책이 기록되었다는 사실에 기인합니다. 그러하기에 특수한 면, 독특한 신학방향을 추출하고 이것을 절대화하면 다양성은 상충과 대립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저자의 일면적이요 단편적인 강조나 관심을 그 현실적이요 실제적인 문맥으로부터, 그리고 그 배후의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로부터 분리하여 연구하면 다양성은 차이점으로 이해되고 책이나 서신의 통일성을 파괴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약성경의 다양성은 상충이 아니라 복음과 교회의 풍부성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통일성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신약성경의 다채로운 면을 약화시키거나 국소화시켜서도 안 됩니다.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이러한 다양성은 아주 분명한 언어로 표현되어 있고 그 현상들은 충분히 거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의 다양성은 복음이 경계선을 넘어 다른 지역과 다른 민족들에게 확장되어 가는 부분에서도 나타납니다. 또한 사람들의 습성이나 관습의 차이도 다양성의 요인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같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이 사도들이 되거나 복음서 기자가 된다 하더라도 같은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신약성경은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최근저에 깔려 있는 통일성은 신약성경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이 하나의 이름이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모든 책에서 주연을 연출하고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이름이 지시하는 분, 즉 사람이 되셨다가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 승천하시고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 교회를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약성경의 통일성을 구성하십니다.

신약성경의 모든 저자들은 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봉사자입니다. 이들이 글을 쓰며 주장하는 예수와의 깊은 유대관계는 예수 자신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신약성경의 기자들은 자기들 멋대로 또는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 저작을 한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의도하셨던 대로 그의 사역을 계속했습니다. 그러기에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