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강한별

부끄러운 구원(창19:1-38)

예림의집 2018. 6. 20. 12:50

부끄러운 구원(창19:1-38)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 이었더라"(창19:16).


소돔과 고모라 심판은 노아의 대홍수 심판과 함께 앞으로 있을 최후 심판에 대한 예표적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재림 시 임할 마지막 때를 예고하면서 그때가 노아의 때와 롯의 때와 같을 것이라고 말씀 하십니다.(눅17:26-30) 소돔성의 심판을 다룰 때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급작스럽게 멸망하는 극적인 사건을 생각하지만 성경은 소돔성의 멸망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그 멸망 속에서 구함 받은 롯의 구원에 대해 더 많이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롯이 다른 소돔 사람들보다 의로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하나님의 엄정하신 심판 가운데서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20절) 그런 의미에서 롯의 구원의 근거가 된 아브라함은 장차 이 땅에 오셔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예수그리스도를 예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의 멸망을 앞두고 두 천사를 보내셔서 떠나기를 주저하던 롯과 그의 가족들을 강권적으로 끌어내십니다. 이처럼 롯은 아브라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지극히 세속적이었던 롯의 사위와 부인은 결국 구원의 대열에 서지 못한 채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됩니다. 그런데 은혜로 구원받은 롯 역시도 두 딸과의 근친상간이라는 부끄러운 죄를 짓게 된 것은 그들의 구원이 한마디로 부끄러운 구원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래서 그들의 구원은 훗날 성화되지 못한 자들의 부끄러운 구원을 예표 한다는 씻지 못할 불명예를 얻게 됩니다. 결국 딸들과의 근친상간의 죄로 인해 태어난 모압과 벤암미는 훗날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어 하나님의 구속사의 진행을 어지럽히는 큰 잘못을 범하게 됩니다. 그 두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면서 그들을 타락의 길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방심이 큰 죄에 이르게 된다는 이 역사적 사실을 통해 구원받은 성도들은 늘 사탄에게 시험당할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롯의 두 딸이 단지 후손을 얻겠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의 죄를 부끄러움 없이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죄악의 도성인 부패한 소돔에서 듣고 보면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재물에 너무 집착했던 어머니와 딸의 정절을 너무나 쉽게 생각했을 뿐 아니라(8절) 술에 만취하는 잘못된 술버릇을 지녔던 아버지 롯의 도덕적 부패의 영향을 받은 결과일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속적인 부모를 통해서는 자녀들에게 올바른 신앙교육이 주어질 수 없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모압 여인 룻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은(마1:5-6) 이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가 모든 이방 민족들에게도 주어진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어느 시대나 구원받았다 하면서도 죄를 회개하지 않고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구원의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같은 삶의 결과는 결국 더 큰 죄악의 늪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임을 깨닫고 죄를 두려워하며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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