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강한별

컴파스칼럼: 할례 언약(창17:1-27)

예림의집 2018. 6. 4. 17:23

컴파스칼럼: 할례 언약(창17:1-27)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의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창17:10).


아브람이 99세가 되었을 때 다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17:1)는 명령을 내리시면서 지난날 인간적인 방법으로 여종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이 출생하게 된 그의 잘못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는 아브람에게 후손의 번영과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약속에 대한 보증으로 그의 이름을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바꿔 주시는데 이는 "고귀한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람이 "열국에 아버지"인 아브라함으로 바뀌게 되는 사건입니다. 그런가 하면 "사래"에게도 언약의 후계자인 이삭의 출생을 약속하시면서 이름을 "사라"로 바꿔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보증으로 이름을 바꿔 주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 가운데 남자가 하나님의 언약의 대상임을 확인하는 외적 표징으로 성기의 표피를 절개하는 할례를 실행하라고 명하십니다. 당연히 이 할례의 이면에는 할례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면서 죄인의 신분을 떠나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시려는 목적이 들어 있었지만 그들은 할례를 구원의 보증으로 여기면서 형식주의에 빠져드는 잘못을 범하게 됩니다. 

이 같은 잘못은 신약시대에 할례를 대신해서 주어진 세례에서도(골 2:11-12) 똑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즉 세례 역시도 구원의 보증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 속에 빠지게 될 때 우리도 형식주의의 늪 속에 빠지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횃불 언약은 아브람에게 내리신 가나안 땅과 후손에 대한 번영의 약속을 하나님께서 홀로 이루시는 편무계약 이지만 이 할례 언약은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이루시는 섭리에 대해 인간이 할례를 시행함으로 반응하는 쌍무계약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할례를 받지 않은 자는 선민 이스라엘 민족의 일원이 될 수 없었던 것처럼 할례가 세례로 승화된 신약시대 성도들은 형식적인 세례가 아닌 세례에 합당한 열매를 맺음은 물론, 행함으로 나타나는 진정한 믿음의 고백을 통해 구원을 확신하는 기쁨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바울은 진정한 의미의 할례는 육신의 할례가 아닌 마음의 할례임을 설파한 적이 있습니다(롬2:25-29).

이미 언급한 대로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바뀌듯 하나님께서 사람의 이름을 바꿔 주실 때에는 그 이름을 통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과 사역을 주십니다. 이처럼 이름이 바뀌게 된 여러 사례 중에서 최고의 사건을 꼽는다면 그것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죄인"이라는 옛 이름을 버리고 "성도"라는 이름의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죄인에서 성도로 새로 태어난 우리에게 오늘 어떤 사명을 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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