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비보셋으로 본 복음(삼하 9:7-10)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
이 시간에 “므비보셋으로 본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할 때마다 감사한 것은 제가 길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내비게이션이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장치는 항공기나 선박 같은 곳에서만 사용되던 고급 항법유도장치인데 지금은 자동차에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에 들어가는 복음의 지도와 항법장치가 수천 년 전에 이미 주어졌음에도 그것을 알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구원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서 성경에 수 만 가지로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중 하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문의 므비보셋은 다윗의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 몰락 당한 사울 왕가의 마지막 남은 다윗의 친구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여기에 깊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므비보셋을 통해 보여주신 구원의 진리는 무엇일까요?
1. 예수 공로로 은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7절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므비보셋은 목숨 바쳐 다윗을 도운 아버지 요나단 때문에 다윗의 은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요나단의 공로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목숨과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정으로 서로 돕기로 언약을 맺었습니다. 후일에 다윗은 그 은혜를 기억하고 그 아들 므비보셋을 왕궁으로 불러 왕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게 했던 것입니다. 므비보셋이 왕 자리만 아니지 모든 은총을 다 받았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공로로 우리는 구원을 받고 모든 은혜와 복을 받은바 된 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원하셨으니 우리는 예수 안에서 구원 받은 자입니다. 이 진리를 깨닫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골1:4-5에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 했습니다.
므비보셋의 이름은 “부끄러움의 추방자”라는 뜻입니다. 율법에 죄를 지으면 사회에서 추방됩니다. 혹은 전염병이 들어도 사회에서 격리됩니다.더구나 므비보셋은 다섯 살 때 사울의 비보를 듣고 급히 안고 도망치던 유모의 실수로 두 다리 모두 절뚝발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은 범죄한 아담 안에서 쫓겨난 인생이요, 죄악으로 가득한 황량한 세상에서 몸과 마음이 원하는대로 산 진노의 자녀들이요. 구원에 대해서도 무엇을 할 수 없는 전적부패 무능력한 만신창이 우리 인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요나단을 기억하여 그를 왕궁으로 불렀듯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처럼 죄인 된 인생이지만 나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 되고 하늘의 온갖 보배를 주셨습니다. 이 복음을 내게 주신 것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늘 감격하며 예배해야 합니다.
8절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므비보셋이 자기를 돌아본 다윗에게 감사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므비보셋은 한결같이 자신을 종이라고 부르며 엎드립니다. 더 나아가 죽은 개와 같은 자라고 자기를 낮춥니다. 사울왕가의 왕손이었지만 철저히 자신을 낮춥니다. 낮출 뿐 아니라 감사하고 감격합니다.
육신의 생각으로는 사울의 손자로서 왕이 될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왕노릇하며 자행자지하고 살았지만 우리는 왕이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왕 삼고 더 낮아지고 더 낮아져 그를 경배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제왕시대에 왕이 지나가면 모두 땅에 엎드렸던 것처럼 엎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종임을 고백하고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경배해야 합니다. 그래서 약4:6에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하였습니다.
"내가 무엇입니까?" 하는 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 찬양과 감사가 나옵니다. 그 때 주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해도 감격이 없다면 왜 없는지 돌아보세요. 과연 죽어 마땅한 벌레보다 못한 자를 불러주신 그 은혜를 깊이 생각한다면 어떻게 감격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이 겸손함을 갖게 되면 저절로 하나님을 높이고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믿음의 계단에 올라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이 우리 마음에서 감격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 은혜를 누리지 못할 사람입니다. 그래서 골2:6-7에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했습니다. 유대인들처럼 입술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면서도 그 감격을 모르기에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는 것입니다.
3.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12절 “므비보셋에게 어린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여기 어린 아들이라고 한 것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므비보셋이 은혜를 받으려면 그가 사울왕가의 왕손이기 때문에 다윗을 대적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사울왕가가 멸망했지만 아직도 사울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많았습니다. 사울이 40년간 통치했으니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다윗은 사울 왕국을 지지한 11지파의 도전을 7년 반 동안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왕가에 똑똑한 사람이 난다는 것은 다윗에게는 무엇보다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가라는 이름은“누가 같은가?”라는 뜻입니다.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마가엘 천사와 같은 이름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려던 마귀와 싸우는 하늘의 천군장 미가엘의 이름입니다. 이처럼 철저히 자기 교만과 영광과 자행자지하려는 마음과 싸워야 합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인데 가장 싸워야 할 큰 대상은 자기입니다. 그래서 마16:24에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정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은혜의 사람이란 나 인간의 속성이 사라지고 우리에게 예수의 생명을 비롯한 예수의 속성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내가 나타나면 냄새나고 부패한 것밖에 없어요. 그러기 위해서 날마다 나를 죽이고 싸워야 합니다. 내가 나타나면 될 일도 안 됩니다.
1871년 가을, 무디가 부룩클린의 어느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열심과 정열을 다해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은 하나 둘 다 떠나가고 몇 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는 충격을 받았고 마음에는 패배감과 좌절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느 날 예배가 끝난 후 한 여성도가 무디에게 나와 겸손히 말했습니다.
"무디 선생님, 세상 이야기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이야기 해주세요." 무디는 그후부터 하나님 말씀만 설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설교에 능력이 생기고 교인들이 힘을 얻고 교회가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죽고 예수만 나타내는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4. 슬퍼 애통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므비보셋에게 시험이 닥칩니다. 삼하 16장을 보면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다윗을 속여 자기 주인을 모함합니다. 압살롬이 난을 일으켰을 때 시바는 나귀에 온갖 좋은 것을 싣고 지친 다윗을 대접하면서 자기 주인 므비보셋이 왕이 되려고 모반했다고 속입니다. 그 때 다윗은 속아 넘어가 므비보셋에게 준 재산을 빼앗아 시바에게 돌립니다.
그리고 돌아온 다윗은 노하여 므비보셋을 책망합니다. 므비보셋은 “내 주 왕이여 왕의 종 나는 절뚝발이이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니 나의 종이 나를 속이고 종 나를 내 주 왕께 참소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삼하19:26-27) 하면서 왕이 수도를 떠난 날부터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아니하고 옷도 빨지 않고 왕을 따르지 못했음에 애통했다고 말합니다. 그 진심을 본 다윗은 시바의 모함인 줄 알고 시바에게 넘겨준 재산의 절반을 다시 므비보셋에게 주었습니다.
여기서 시바는 바로 우리 육체입니다. 이 몸이 주님 따르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육체가 변하는 것 아닙니다. 이것이 늘 사기치고 유혹하고 하나님을 모반하려고 합니다. 우리 영혼을 진탕에 빠지게 합니다. 게다가 약해지고 병들기 쉽습니다. 몸을 온전히 드리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 역시 미숙하고 연약한 육체의 한계 때문에 온전히 영광 돌리지 못함을 절감합니다.
그러나 달래서 사용해야 합니다. 다윗이 시바를 죽이거나 재산을 다 빼앗지 않는 것도 어쩌면 은혜의 예표입니다. 그러나 수염도 깍지 않고 그 슬픔을 애도한 므비보셋처럼 늘 기도하며 금식하며 자기를 슬퍼하며 애통하면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주님을 따라갈 수 있는 특별한 은사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육체의 한계에서 실망하지 말고 더 온전히 순종하지 못함을 늘 슬퍼하며 애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다 주셨습니다. 이 크신 은혜 주심을 믿음으로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믿어야 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예수 안에서 구원 받고 복을 받은 자로 믿고 날마다 감사와 감격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철저히 자기를 부정하고 싸우고 죽이고 순종하고 복종하고 육체의 약함과 속성을 가진 자로서 날마다 애통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온갖 은혜를 실제로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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