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묵상함에 대하여②
정말로 슬기롭고 행복한 사람은 죽음의 순간에도 평소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을 철저히 경멸하고, 덕을 후륭하게 실천하는 데에 열성을 다하고, 규율을 준수하고, 고통을 감수하면서 회개하고, 기꺼이 복종하고,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위해 어떠한 환난도 끈기 있게 참아 나가는 것이 우리가 행복하게 죽게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대가 건강한 대라야 선을 많이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병에 걸리면 건강할 때처럼 선을 행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순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영혼이 거룩하게 되지 않는 것처럼 병들게 되면 자기 개선에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합니다.
친구와 친척을 의뢰하지 말며, 그대의 영혼을 구하는 일을 다음 날로 미루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그대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빨리 그대를 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의뢰하기보다는 미리 죽음에 대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그대가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면, 장차 누가 그대를 돌보겠습니까? 바로 지금이 가장 귀중한 때요, 바로 지금이 은총받을 때요, 바로 지금이 구원받을 때입니다. 그러나 슬픕니다! 그대는 지금 장차의 영생을 얻기 위해 힘써야 할 때인데도, 이 세상에서 너무도 한가롭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단 하루나 단 한 시간이라도 생명이 연장된다면 그 시간에라도 회심하고 싶을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그런 시간이 그대에게 주어지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만약 그대가 평소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염두에 둔다 해도, 얼마나 큰 위험에서 벗어날 것이며 얼마나 큰 어려움에서 해방될 것입니까! 그러므로 이제 그대는 죽음의 시간을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즐거울 수 있도록 현재의 삶을 영위하십시오. 이제 그대는 죽어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삶을 시작하기 위하여 이 세상을 외면하십시오. 이제 그대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하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멸시하는 것을 배우십시오. 이제 그대는 죽음에 임하여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회개로써 육신을 징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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