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름은 성도(Christian)다
나는 누구인가? 성도다. 일반 성도에게 성도님 하고 부른다면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목사도 하나님 앞에 성도요 장로도 집사도 성도다. 그런데 한국교회 목회자나 장로나 권사라는 직분이 있는자들에게 000성도님 하고 부르면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성도란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이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영어로 크리스챤(Christian)이란 말이다. 신자라는 말이다. 목사나 장로는 신자가 아닌가? 목사나 장로는 성도가 아닌가?
어느 교회에 가보니 오래전 교회 감독을 역임한 분에게 여전히 감독님으로 호칭하는 것을 보았다. 목사라는 호칭 보다는 당회장이라고 부르고 기도 할 때에도 주의 종이라는 표현 보다는 주의 사자라고 높여 부른다. 교회에서도 신분 상승을 좋아하는 풍토가 그대로 들어나 있음을 부인인 할수 없는 대목이다. 그래서 어떤 교단에서는 직분보다 형제님 자매님으로 부르는 곳도 있다. 목사도 장로도 성도이기에 성도 답게 살아야 하며 성도(Christian)라 부르는 호칭에 대해 그 소중함과 영광 스러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대 교인들은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는 일에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변질되어 직분이 계급화 되고 세속화 되어 가다 보니 그 정체성을 잃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실로 나는 예수쟁이요 성도임을 가슴에 달고 살아야 한다. 중직으로 불려 지기를 좋아 하는 사람은 아직도 명예욕과 교만함이 중심에 사로 잡혀 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목사로서 장로로서 성도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신실한 종들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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