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복음의 거침없는 전진

예림의집 2018. 1. 22. 19:10

복음의 거침없는 전진


이 주제 또한 사도행전 전체에 면면히 흐르면서도 사도행전이 일체감을 이루는 데 기여합니다. 사도행전은 교회가 시작되어 성장하는 과정을 성장이 거듭될수록 그만큼 저항도 커지는 갈등 구조 속에서 설명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성장할 때 외부의 칩박(4장), 내부의 부정(5장) 그리고 교회 내의 갈등(6장)이 쉴 새 없이 성장을 막으려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런 위기를 지혜롭고 담대하게 극복하면서 더욱 왕성해지고, 믿는 무리의 수를 더합니다. 

사도 바울이 선교를 시작한 후에 만난 박수 엘루마와 영적 전투를 벌이고(13장), 도시를 올겨 다니며 핍박하던 유대인들이 복음의 전진을 가로막으려 했지만 헛구고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로마로 가는 길에는 더 완강한 장애가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공회와 유대인들로 결성된 40인 결사대의 살인 모의(23-26장), 2년간 가이사랴에서의 투옥, 유라굴로 광풍(27장) 그리고 멜리데 섬의 독사(27장), 그러나 이 모든 상황도 바울의 복음을 들고 로마로 가는 길을 막지 못햇습니다.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가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행 28:23, 31)". 미결수 신분이면서도 바울은 아주 자유롭게 복음을 전합니다. 그가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세상 나라의 심장부(로마)에서 하나님 나라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했습니다. 유럽의 문명사적 지도를 바꾼 대변혁은 제국의 수도 로마의 궁궐이 아니라, 바울의 셋집 성경공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몸은 제약을 받고 있었지만, 그가 담대하게 거침없이 전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아무도 제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조용히 그러나 거침없이 세상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이제 주님은 나와 우리 교회를 통해 사도행전의 남음 부분을 써나가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