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주도하는 성령님의 사역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단순히 성령이란 단어가 많이 사용되어서만이 아닙니다. 성령님은 1장에서 7장까지는 다양한 사역을 주도하시지만 8장 이후에서는 땅 끝까지 복음이 전진하는 선교에 관련하여서만 사역하십니다. 땅 끝 선교의 새로운 장이 열릴 때마다 성령께서 이를 주도하시는 분으로 등장합니다. 사도행전 8장 이후에 나타나는 이 주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 사마리아와 유대 전도를 주도하신 성령님(행 8-10장)은 베드로와 요한을 통하여 사마리아 땅에 임하시고, 빌립을 유대의 최남단인 가사로 이동시켰고, 바울이 회심할 때에는 아나니아에게 임하셔서 바울이 이방 선교의 도구가 될 것을 예언합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고넬료를 만나는 장면에서도 성령의 사역이 소개됩니다.
둘째, 안디옥 교회가 두 사도를 선교사로 파송할 때 성령님은 주체가 되십니다.
셋째, 바울이 유럽으로 발을 옮길 때에도 성령님이 이끄십니다(행 16:6). 흥미로운 점은 빌립보의 간수 가정이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임하신 내용이 없습니다.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사역에서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고린도에서 선교의 문이 열릴 때에 성령이 함께 하셧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행 18:10), 에베소 사역이 열리는 대목에서 성령님이 언급됩니다(행 19:1-7). 그런데 에베소 교회에 부흥이 일어나서 온 도시가 변할 때에는 성령님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물론 모든 곳에서 많은 방식으로 성령님이 역사하시지만, 특히 성령님을 선교의 문이 열리는 대목에서만 등장시킴으로써 그 사역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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