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신약신학

예루살렘의 중심성

예림의집 2018. 1. 16. 15:05

예루살렘의 중심성


예루살렘의 중요성은 사도행전 서두에서부터 나타난다(행 1:4). 부활과 승천 사이에 예수께서 친히 모은 120명을 중심으로 하는 복음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역사가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행 1:12; 2:5, 14). 누가가 예루살렘을 강조한 이유는 그곳에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 교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전체에 흐르는 이 주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예루살렘의 중요성은 예루살렘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드러난다. 왜 하나님은 이런 급성장을 예루살렘에 허락하셨을까? 이는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유대, 사마리아와 땅 끝가지 가기 위한 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 사마리아 전도의 수수께기도 예루살렘 중심성이란 주제의 강조라는 관점에서 보면 풀린다. 이 사건의 핵심은 사마리아 전도가 예루살렘에서 내려간 베드로와 요한에 의해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사마리아 전도는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로 복음이 확신되는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사도행전 1:8의 첫 단계가 성취되는 사건이다. 사도행전은 이런 기념비적 사건이 빌립을 통해 시작되었지만, 예루살렘 교회의 리더인 베드로와 요한에 의해서 마무리 됨을 강조한다. 또한 베드로는 이후 사마리아 성을 두루 다니면서 복음을 증거하며(행 8:25) 또한 고넬료를 만나 이방인 전도에 참여함으로 결국 유대와 사마리아 전도는 베드로로 대표되는 예루살렘 교회가 감당한 것임을 보여준다. 복음은 땅 끝가지 확산되는데 개별적인 노력에 의한 각개 약진 방식의 확산이 아니라 예루살렘 중심성이 유지된 확장임을 보여준다.

셋째, 바울은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그리고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소아시아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모금한 구제 헌금을 가지고 다시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사도행전은 이 방문에 상당한 분량의 지면을 할애한다(행 21-26장). 이런 배경에도 예루살렘 중심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