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없이는...
위에서 반틸이 지적한 것처럼 하나님 없이는 이성과 사실들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가 없다. 생각하는 존재가 우연히 발생된 것이 아닌 것처럼 어떤 사실(fact)을 생각할 때 그 사실과 생각하는 주체 사이에서만 그 사실의 의미가 결정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사실과 다른 사실들과의 관계성도 생각해야 한다. 그 관계성은 그 사실들이나 주체가 만든 것이 아니다. 또한 사실들과 주체 사이에서 결정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사실이 사실로 나타남에 있어서 그 사실을 설명하는 보편성(the universal)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래야 사실과 사실의 관계가 설명되고 그 사실들과 주체 사이의 관계도 설명된다. 이 보편성은 하나님이 친히 창조 세계에 두신 것이다.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이 궁극적 합리성(Rationality)이시다. 물론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주장하듯 추상적 개념의 합리성 자체가 하나님이라는 말은 아니다. 합리성의 기준과 원천과 근거는 하나님 자신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된 합리성이 따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도 따라야 할 합리성이 따로 존재한다면 하나님은 합리적 이 되시기 위해 그 합리성에 의존해야하며 그 합리성이 하나님보다 상위 존재가 될 것이며 자연히 하나님은 궁극적이시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 자신이 궁극적 합리성이어야 한다. 궁극적 합리성이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 역시 그의 합리성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인간들 사이의 대화 소통이 가능하고 이해가 가능한 것은 하나님의 합리성을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을 전제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일 수밖에 없다. 이성이나 논리나 과학이 우리의 전제를 합리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 합리성이신 하나님으로 인해 그에 관한 전제가 합리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제가 오히려 이성과 논리와 과학 등을 합리적으로 만들어 주고 가능하게 해 준다. 왜냐하면 그 전제는 모든 사실들을 지으시고 가능하게 하시고 궁극적 합리성이신 하나님에게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이 궁극적 합리성이심을 부정하는 불신자들도 논리를 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 자신의 논리로 하나님을 부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치에 맞지 않는다. 자신의 논리적 합리적 사고는 사실 하나님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고 심지어 하나님을 부정하는 논리도 하나님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을 의존하면서 합리적 사고를 하는데 그 하나님을 부인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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