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실천신학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예림의집 2015. 7. 15. 17:03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서평

 

 

 

 

1.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생명의 말씀사, 최광, 2014, 15000

 

2. 저자의 의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북한 선교를 보고, 듣고, 함께 은혜를 나누면서 북한 선교의 사명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였다. 또한 그것을 통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인간의 생가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물질, 건강, 가족, 그리고 생명까지도 책임져주심을 확실히 믿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3. 그에 따른 글의 구성

이 책은 크게 6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주의 부르심, 찢어진 북쪽 하늘, 땅 끝을 덮는 하늘의 열정, 두만강은 홍해였습니다, 기다려라 북조선아 우리가 간다, 이 시간도 북한으로가 바로 그것들이다.

먼저 주의 부르심에서는 저자가 선교사로 불러가게 된 주의 부르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찢어진 북쪽 하늘에서는 3번의 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길림 사역, 제남사역, 정주사역이다. 여기에서는 최광 선교사님이 중국에 가서 북한인(탈북자)들을 성경공부를 시키며 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우고 그들을 다시 사역지로 파송하는 일들을 하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로 땅 끝을 덮는 하늘의 열정에서는 중국에서의 북한인 선교사들의 사역에 관한 내용이다. 환경의 문제와 북한인 선교사의 영적 문제 등 이야기 해준다. 네 번째는 두만강은 홍해였습니다 이다. 여기서는 최광 선교사의 제자들의 제자들 즉 3기 선교사들이 선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섯 번째 기다려라 북조선아 우리가 간다 에서는 4기 선교사들의 선교내용과 자매선교 등을 담고 있으며 한국으로 추방당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도 북한으로 라는 장에서는 추방 이후 한국에서의 삶과 북한인들을 한국으로 오게 하려는 내용 그리고 현재 한국으로 온 북한인 선교사들에 대해서 소개해주며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4. 이 글이 지니는 강·약점

이 글이 지니는 강점은 어려운 말이나 이론을 다룬 책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겪은 내용을 닮은 스토리 형식의 글이기 때문에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다른 강점은 6개로 나누어진 구성마다 맨 앞부분의 사역지의 지도가 있어서 점차 넓어지는 사역지를 볼 수 있고 또한 글 중간 중간의 사진을 통해 이 글이 진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에 더욱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호기심을 불러낼 수도 있다. 그리고 책 중간에 감옥에서 쓴 편지등과 같이 삽입되어있는 글들 역시 흥미를 자아낼 수 있다.

이 글의 단점은 책이 두껍다는 것이다. 그래서 맨 처음에 접했을 때 별로 읽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술술 읽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5. 하이라이트 or 인용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돈 문제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먼저 처음으로 돈 문제가 나온 최광 선교사님이 1기 학생들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한국에서의 돈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선교를 왔기에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생겼고, 이에 쌀이 떨어지자 탈북민들이 난리를 치기 시작한다. 이에 최광 선교사님은 한국에 전화하여 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이 대목에서 돈 문제뿐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최광 선교사님의 하나하나의 행동이 탈북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졌으며 교육적으로 어떻게 작용 하였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부분이다. 또 이 시기에 한국에서의 도움을 주러 오신 분에게 그 분들이 정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서가 우선시 되지 않아 보이면 최광 선교사님은 그분들에게 돈을 구하지 않으셨다. 이 역시 인상 깊었다.

두 번째는 북한인 선교사들이 북한인을 대상으로 돈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어떤 한 힘이 쎈 학생이 선교사의 돈을 강탈하고 구타하였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 한 선교사는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하며 다니엘 선교사가 하나님만을 믿으며 사자 굴에 들어간 것과 같이 그 학생들 사이에 들어간다. 그 일의 반응은 놀랍게도 강탈을 주도했던 학생의 완벽하게 달라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 다음은 한 북한인 선교사가 학생들에게 건강이라는 명분하에 술을 권하는 대목이 있다. 이 부분을 자세히 보게 되면 그 선교사의 평소 행동과 신앙생활이 별로 좋지 않았음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모든 교사는 특히 기독교사라면 신앙생활에 있어 모범이 되어야 하며 자신이 바로 서지 않으면 그 공동체는 바로 설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부분은 귀신들린 한 학생에 관한 내용이다. 한 학생이 성경의 내용을 운운하고 성령의 은사와 같은 기이한 능력들을 보여줌으로서 기독공동체 안에서의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에 선교사와 나머지 학생들은 금식기도를 하며 그 학생을 위해 기도한다. 그 기도에 응답으로 그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게 되며, 자신이 그런 일을 한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남은 학생들과 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기도의 놀라운 힘을 경험하게 된다.

 

6. 자신의 생각, 느낌

먼저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이 너무 두꺼운 것에 겁을 먹었다.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니 스토리텔링의 형식이라 재미도 있고 또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쉽게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선교사로 파견 제자형성 그리고 다시 선교사 파견 제자형성으로 반복됨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최광 선교사님을 시작으로 선교지와 학생들의 수가 늘어난다. 모든 선교의 시작에 있어서 문제는 활동적이고 산만한 학생들을 성경 통독을 시키는 일이다. 모태신앙인 내가 지금 저들이 한 시스템에서 성경 통독을 한다고 한다면 잘 해낼 자신이 없다. 하지만 각 학생들은 어지저찌 잘 해내고 그들은 또 다시 선교사로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떠난다. 그 다음 문제가 되는 것은 술과 담배이다. 모든 선교의 시작부분에 있어 술과 담배 얘기가 나온다.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술과 담배를 일절 금지시키는 것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성경의 가르침과 자신의 경험으로 왜 하면 안 되는지를 설명해줌으로써 잘 해쳐나간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생들과의 불협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매우 감동을 받았다. 내가 만약 그 상황에 놓여진 선교사 혹은 교사였다면 나는 포기하거나 더 이상의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특히 최광 선교사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을 가르쳐 나아간다.

앞서 말한 북한 선교의 여러 어려움들을 보면서 선교라는 것이 정말 아무나 쉽게 생각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선교사님들에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헌금을 하는 것을 가르쳤다. 그 때에는 왜 내 돈을 생전 모르는 사람에게 헌금해야 하면 그것도 그들의 선교지원금이 아니라 가정 지원금으로 도와주어야 하는 지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선교사님들의 가정생활을 보고나서 정말 필요한 헌금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대부분의 후원금들은 선교사님들의 가정을 위한 후원이 아니라 선교사역을 위한 헌금이다. 그렇기에 소액의 후원일지라도 선교사님들의 가정을 위한 후원금도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북한인(탈북민)들이 성경공부를 하고 하나님 앞으로 점점 나아갔을 때 그들이 경험하고 놀라는 현상들이 부러웠다. 체험적 지식이 별로 없는 나는 그들의 체험적 지식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끌렸다.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직접적인 체험이 하고 싶어짐을 더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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