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실천신학

교회내의 여성의 불평등 문제에 관하여

예림의집 2015. 7. 14. 09:00

교회내의 여성의 불평등 문제에 관하여,

 

교회내의 여성 불평등에 대한 대표적 사례라고 해야 할런지는 모르겠으나, 한 가지 사례로는 몇 달 전 촉발되었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여성학우 불허가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독교에서는 오랜 기간동안에 여성과 남성에 대해 성직, 역할 등등에 대한 미묘한 차이점들을 분리하여 규정하곤 했었는데 과연 이것이 당위성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역시 성서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보통은 구약성서에서 여성은 차별받는다는 이유중에 한 가지로 여성의 이름이 기록되거나, 인구숫자로 계수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남자의 일방적인 이혼증서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차별의 이유로 지목하곤 있지만, 이름도 쓰이지 않는 것은 천년도 넘는 시간 이후에 조선사회에서도 양반님네 사모님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성의 숫자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것은 왠만한 사회에서 보편적인 경우였으리라 사료되기에 이것이 차별의 이유가 될 순 없다고 할 수 있으며 이혼증서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비판점은 있을 지언정 그 당시 사회의 여성들이 받았던 일방적인 압박과 공포 그리고 불합리로부터 여성들에게 이혼증서라는 구제책을 제시해줌으로서 이전 남편으로부터 해방되어, 노예처럼 다시 끌려가는 일이 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였다는 측면에서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에는 다각도에 접근이 필요하기에 무조건적 비판을 받을 수는 없다. 오히려 구약성서에서 여성들은 가문의 재산을 계승할 수 있는 일원 가운데 한 인격체로서 취급받았다는 점에서(27:8) 왠만한 고대사회와는 궤를 달리하는 여성의 인권에 대한 보장이 구비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말이 길었는데, 이와 같이 그럭저럭 해나가던 여성에 대한 논의가 난점에 빠지게 된 것은 신약에 달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인격체들임에도 여성은 일방적으로 교회내에서 침묵을 지켜야 하는 위치에 처하게(고전14:34)만드는 구절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록될 당시의 배경을 이해하여야 하는데, 기록 당시에 교회내 여자들이 (지금도 그렇다고 말한다면 성차별일지는 모르겠지만) 기도 좀 하고 받았다 들었다 이런 얘기로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점이 있었고, 또한 시대가 남자 중심의 사회였기에 이에 대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이 기존의 질서를 훼방하는 것은 복음전파와 기독교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만들었었기에 이러한 기록이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는 양성평등의 시대이니 무조건적으로 여성의 모든 교회내의 권리를 허용하자는 말인가? 개인적으로 필자는 난색을 표하고 싶다. 이는 아무리 하나님께서 남, 여종에게 모두 하나님의 성령을 부어주시겠다고 하였음에도(2:29) 구약시대 때부터 하나님이 지도자,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세우신 것은 오로지 남자들에 한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제사장의 혼인의 구절이 오로지 남자의 편에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21) 상술했던 요엘서에 기록처럼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활동하였던 선지자 가운데 여선지 미리암이나, 드보라, 훌다 같은 인물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결코 하나님께의 예배를 주관하는 제사장의 위치에 설 수 없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필자는 아무리 양성평등의 시대가 되었다지만, 교회의 직분에 있어서는 남성과 여성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특히 목사직에 있어서 더욱 더)비록 이와같은 것을 차별이라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상술한 근거들 이외에 애초에 인간을 완벽하게 지으시기보다는 연리지나 비익조 처럼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는 관계속에서 풍성하고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게끔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시의 질서에 맞춰 이루어졌던 질서라는 측면에서 이 차이는 고려되어야 한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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