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하나님 가운데 진정한 하나님
아리우스주의 자체에 대한 판결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중요한 숙제는 과연 알렉산더의 아리우스에 대한 처벌이 정당하게 계속 받아들여져야 하는가의 여부였다. 아리우스가 피고로서 소환되었다. 그는 별로 지지자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자기 입장을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명백하게 진술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즉, 하나니의 아들은 피조된 존재이다. 그는 무로부터 만들어졌다(The Son of God was a created being, made from nothing). 그가 존재치 않앗던 시간이 있었으며, 그는 선과 악 사이을 왕래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회의는 이를 신성모독으로서 부인하였다.
그후에 계속되었던 논쟁의 과정에서 참석한 대표들 가운데서 가장 박식했던 감독이었던 교회사가, 황제의 친구이자 숭배자였으며, 원래 소극적으로나마 아리우스를 지지했던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는 자기 자신의 신조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고 있었던 스스로의 정통성을 밝히기 위함이었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아리우스파 이단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위하여 그들은 아마도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연유했던 것처럼 보이는 또 다른 신경을 작성하였다. "진정한 하나님 가운데 진정한 하나님, 창조되지 않고 잉태되지 않으며, 성부와 동일한 본질(True God of true God, begtten not made, of one substance with the Father)."
그런데 이 동일한 본질, 호모 우시온(homo ousion; one substance)이라는 표현은 아마도 코르도바 감독 호시우스에 의해서 소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황제에게 크게 신임을 받고 있였으므로 황제는 그의 입장을 지지하였다. 몇일동안 이 문제를 두고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논란만 계속하게 되자, 더 이상 황제는 기다리지 못하고 논쟁 중에 뛰어들어 이 구절들을 삽입하도록 결정하였다. 그러하여 오늘날까지도 로마, 동방, 성공회, 그밖의 여러 교회들에서 채용하여 정통의 기죽으로 사용하고 있는 니케아 신경이 성립되었다.
"나는 한분의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 (그는) 하늘과 땅, 보이고 보이지 않는 만믈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한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는) 하나님의 독생자, 모든 세계 이전에 성부에 의해서 잉태되셨다. 하나님 가운데 하나님, 빛 중의 빛, 진정한 하나님 가운데 진정한 하나님, 만들어지지 않고 인태되셨고, 성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이시다. 그에 의하여 만물이 창조되었다. 그는 우리 인간들과 우리들의 죄를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오셨고, 처녀 마리아에게서 성령을 통하여 성육하시어, 인간으로 되셨다. 그리고 또한 우리들을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 아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 그는 고난을 당하고 장사되셨다. 그리고 성경을 따라 사흘 째에 다시 일어나셨다. 천국으로 승천하사 성부의 오른 편에 앉아 계신다. 그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다. 그의 왕국은 무궁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이신 성령님을 믿는다. 그는 성부와 성자로부터 발출하시었다. 그는 성부아ㅗ 성자와 함께 예배와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그는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는 거룩한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믿는다. 나는 죄를 사하기 위한 하나님의 세례를 인정한다. 그리고 죽은 자의 부활과 앞으로 올 세계의 생명을 믿는다. 아멘."
그곳에 참석하였던 감독들 가운데 두 사람만 제외하고는 모두 이 신경에 사명하였다. 그리고 이 둘은 아리우스와 함께 곧 유배에 처해졌다. 한편 이제 문제가 다 해결되엇다고 생각했던 콘스탄티누스는 기뻐하였다. 그는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다. 이러한 모습은 기도교인들이 일찍이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제국의 수장과 교회의 감독들이 나란히 앉아 교회의 밝은 미래상을 그리며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다니.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는 신이 나서 당시의 광경을 묘사하였다. "황제의 잔치에 참석하지 않은 감독은 아무도 없었다. 친위대원들과 병사들이 날카로운 칼을 뽑아 들고 외곽의 궁정을 경비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이들 사이를 거닐 수 있었으며, 궁전의 가장 깊은 곳까지도 출입할 수 있었다. 저녁 식사때 이들 중 일부는 바로 황제와 같은 긴 의자에 나란히 누웠으며, 다른 이들은 그의 양쪽에 베개들을 깔고 쉴 수 있었다. 사람들이 이 자리를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혹은 현실이 아닌 꿈으로 생각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디오클레티안의 박해 때 한 쪽 눈을 잃었던 이집트로부터 온 감독 파프누티우스는 더욱이 황제에게 특별한 영예를 받았다. 제국과 교회 사이의 우정의 표시로 콘스탄티누스는 그의 눈이 없는 쪽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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