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역사신학

진정한 하나님 가운데 진정한 하나님-③

예림의집 2012. 10. 29. 12:55

진정한 하나님 가운데 진정한 하나님-③

 

  윌리엄 호오던은 그의 책 가운데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어느 여인이 유럽을 여행하던 중 자기 남편에게 다음과 같이 전보를 쳤다. "기가 막힌 팔찌를 발견했음. 가격은 7만 5천 달라. 사도될까요?" 그녀의 남편은 곧 답장 전보를 쳤다. "안되오. 값이 너무 비싸구려(No, price is too high.)" 그런데 전신 기사가 실수로 쉼표를 빼먹는 바람에 그 내용이 "어떤 가격도 비싸지 않소(No price is too high.)"라는 내용으로 되어버려서 그녀는 팔찌를 구입하였다. 남편은 전보회사를 고소하여 승소하였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의 중요성을 단지 부호의 크기나 단어들의 숫자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리켜 주고 있다. 비록 니케아 공의회 이후 기독교 내에 겨우 이오타(i) 하나의 유무를 두고 파가 갈라졌으나, 이에 관련된 문제는 근본적으로 서로 차이가 뚜렸한 기독교 신앙의 해석을 대표하고 있었다. 바로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의 완전성 여부와 삼위일체 교리의 정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만약 반 아리우스 파가 그들의 이호타 하나를 신경 속에 포함시키는데 성공한다면, 이들의 입장이 정통신앙으로 고착될 것이다. 이는 곧 기독교가 일종의 이교의 형태로 전락되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리하여 기독교는 두 개의 신과 신도 인간도 아닌 예수를 갖게 될 것이었다. 이는 곧 하나님은 인간들로부터 완전히 격리되어서 인간들은 그 앞에 접근할 수 없음을 의미하였다. 그 결과 기독교는 다른 많은 이교들과 같은 모습이 되어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아리우스파와의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엄밀한 표현과 정의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해야 넌센스라는 말을 듣지 않으면서 하나 속의 셋을 설명해 낼 수 있겟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