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역사신학

성자들의 탄생

예림의집 2012. 9. 30. 17:18

성자들의 탕생

 

  순교자들과 고백자들을 향한 신자들의 존경과 숭모의 염은 대단한 바 있었다. 순교, 피의 세례는 신자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순교자들의 이름은 교회들에 의해 빠짐없이 기록되고 기억되었으며, 그들이 영생으로 들어갔던 "생일", 즉 순교일은 그들의 무덤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즉 성자들이 교회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르타고에서 키프리안은 고백자들이 그들의 뛰어난 용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특수한 능력을 받아 가지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자들과 논쟁을 벌여야했다. 즉 성령께서 이제 그들에게 인간들의 죄를 사해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였다는 주장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변절자들의 오류를 이들의 공로로 덮어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많은 이들이 키프리안에게 이러한 일괄적인 사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키프리안은 죄의 중대성에 따라 교회에 다시 귀환할 수 있는 여부를 결정하는 체제를 찬성하였다. 그는 오직 처함한 고문 후에 황제에게 제사를 드린 자들, 그리고 본심은 그렇지 않았으나 육신이 약하여 고통을 이기지 못했던 자들에게만 교회는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자발적으로, 기꺼이 제사를 드린 자들은 가장 심한 처럽을 받아야 한다고 키프리안은 주장하였다.

  이러한 키프리안이 이론이 일반적으로 찬성을 받았으므로, 교회는 그 죄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각각 차등이 있는 고행(penance)의 제도를 마련하였다. 서로 다른 죄에 따른 속죄의 기가닝 지난 후에야 죄인들은 다시 성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감독들은 넝마를 걸치고, 머리에는 재를 얹은 모습으로 회중 앞에 나타나 공적으로 회개의 모습을 보인 자들에게만 사죄를 공포하였다. 이러한 고백과 회개의 모습 후에 이들의 지위를 복원시키는 의미에서 감독들은 회개자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그러나 이러한 북 아프리카 지방의 고백자들의 요구는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였을 뿐 아주 사라진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수년 후에 가톨릭 교회의 교리로서, 선행 보고(Treasury)와 면죄부(Infdulgence)라는 형태로서 다시 나타나게 된다. 이 제도들을 통해 교회는 특별하게 영적으로 뛰어난 자들(성자들)의 선행을 부족한 죄인들에게 이전시켜 주었던 것이다.

  엄격한 전통적 입장의 대변자는 로마 교호에서 나타났다. 높이 존경받던 신학자요 장로였던 노바티안(Novatian)은 살인, 간음, 배교의 대죄들을 저지른 자들에게는 교회가 그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단지 최후의 심판 자리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중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다른 장로 코넬리우스(Conelius)는 노바티안에게 강력하게 반대하여, 감독에게는 심각한 죄들까지도 사해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하였다. 이 문제를 두고 교회는 분열하였다. 이는 과거와 미래의 투쟁이었다. 노바티안은 교회는 성도들의 공동체라는 전통적 입장을 고수했으며, 코넬리우스는 교회를 죄인들이 배우는 학교라고 파악하였던 새로운 입장을 대변하고 있었다.

  코넬리우스의 의견이 다수에게 수용되어 그는 감독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소수파는 노바티안을 열렬히 지지하였다. 곧 노바티안은 일련의 소수파 교회를 세워 나갔으며, 가톨릭 교회는 죄인들에 대한 용납적인 태도 때문에 순수성을 상실하고 오염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의 주장 자체는 옳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제 가톨릭 교회는 모든 죄인들에게 무제한적인 사죄를 베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례와 함께, 시간적으로는 그 이후에, 이제 가톨릭 교회는 제2의 세례를 소유하게 되었다. 이는 아직 일정한 격식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 것이었으나, 마치 확실한 것인양 이에 의존하기 시작하였으며, 거의 모든 경우에 적용하기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이는 곡 고해라는 이름의 성례(sacrament of penance)였다. 매우 단순한 예식을 통해서 교회는 용서를 베풀었다. 드디어 은혜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감독이 성령을 인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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