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책에서 다루는 야곱 이야기의 범위
앞에서 논의한대로 따르면 야곱 이야기의 본문은 전통적으로 제시되는 25:19-35:29가 아니라 25:19-50:14가 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후자의 방대한 본문이 야곱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일생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25:19-35:29까지만을 다루기로 하겠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25:19-35:29은 야곱이라는 인물에 좀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따. 그런 까닭에 한 인물의 다양한 모습에 비추어서 성경 내레이터가 제시해주는 등장인물의 묘사방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좀더 일과넝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에 37-50장의 이야기에서는 야곱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니라 야곱 가족의 이야기가 서술됨으로써 좀더 많은 다양성이 생기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연구를 위한 본문으로서는 조금 산만해지는 것 같다.
(2) 필자의 생각에서 볼 때25:19-35:29의 본문이 성경 내레이터의 등장 인물의 묘사방법을 좀더 집약적으로 모아놓은 것으로 보인다. 내러티브는 본문에 따라 플롯이나 주제에 집중할 수도 있고, 시간의 흐름에 집중할 수도 있고, 신학에 집중할 수도 있는데 25:19-35:2은 등장인물의 성격묘사에 집중하고 있는 짓으로 보이며, 또 이처럼 집중적인 묘사를 통해 그려진 인물들의 상호관계를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는 듯하다. 이 본문 속에서 야곱, 에서 그리고 그들의 부모와 그의 아내들과 자식들은 치밀한 성격묘사와 상호간이 역학관계를 통하여 뒤얽힌다. 그리고 여기에는 단순히 인간 등장인물 뿐만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까지도 하나의 등장인물로서 이들과 뒤섞이면서 플롯의 진행을 만들어가신다. 따라서 구약에서 등장인물의 성격묘사를 다룰 때 이보다 더 적절한 본문이 없는 것 같다.
(3) 분석의 깊이와 효율성을 생각할 때 25:1-50:14에 이르는 본문은 너무 방대하다. 이 방대한 본문을 치 책에서 다루고 잇는 정도의 세밀함으로 모두 다루고자 한다면 독자들은 흥미를 느끼기보다 오히려 부담을 느낄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본문을 제한하기로 한다.
'서울신학·총신신대원 > 구약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장 창세기 25:9-34 예정을 살아가는 방법 (0) | 2012.09.24 |
---|---|
야곱의 이야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0) | 2012.09.21 |
창세기에서 야곱의 중요성-2 (0) | 2012.09.19 |
성경의 기초적 문제들 (0) | 2012.09.19 |
경건들의 규울: 성경의 형성 (0) | 2012.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