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구약신학

성경의 기초적 문제들

예림의집 2012. 9. 19. 14:43

성경의 기초적 문제들

 

성경, 즉 바이블(Bible)이라는 명칭 자체가 기독교 신자들이 이 책을 특별하게 생각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4세기의 성경 번역가였던 제롬(Jerome)은 이를 가리켜 "신적인 도서관(The Divine Library)"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는 성경 안에 한데 포함된 여러 권의 책들이 실상은 하나의 책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헬라어를 사용했던 기독교인들도, 원래 명칭이었던 비블리아(Biblia, 책들)를 바이블(Bible, 책)이라 변경함으로써 같은 관심을 표현하였다.

  그 훨씬 이전에 경전들(The Scriptures)과 경정(Scripture)을 혼용하였던 유대인들도 같은 문제에 봉착하고 았었다. 이러한 사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독교 내에서는 성경과 경전이 동일한 의미를 갖게된 이유를 설명해 준다. 기독교인들은 66권의 책들 모두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하였다.

  오늘날,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옛말로 신구약의 새로운 혹은 옛날의 약속을 의미하는 테스터멘트(Testament) 혹은 더 널리 쓰인 카버난트(Covenant)란  단어들은 두 집단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우리들은 요듬도 결혼의 언약으 가리킬 따 카버난트(Marriage Covenant)란 말을 쓰고 있다. 이를 통해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로 귀속되는 것이다.

  성경에서 사용될 때, 이 용어는 하나님과 인간들의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의미하고 있는데, 이 관계는 주재이신 하나님의 은혜의 의해 시작되고 유지되어 나간다. 성경에서 옛날의 언약은 하나님과 아브라함, 그리고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자손들, 즉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성립되었다. 후에 이들은 유대인(Jews)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따라서 구약에는 유대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과연 이전에 하나님을 어떻게 섬겼는가 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초대 교인들은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바로 그 메시야로서, 그는 그의 새로운 백성들인 교회와 새로운 언약(now covenant)을 맺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신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탄생에 관한 기록의 책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하여 성경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초대 기독교인들이-유대인들과 함께- 자기들의 것으로 주장하엿던 구약과, 초대 기독교인들이 유대인들과는 반대의 입장에서 생산하였던 신약이다. 구약은 약속을 주었고, 신약이 이을 성취하였다.

 

  이러한 책들이 기독교 안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를 가리켜 이를 정경(Canon)이라고 부른다. 원어인 캐넌이라는 단어는 원래 헬라어로는 "재는 막대기(measuring rod)" 혹은 "잣대(ruler)"를 뜻한다. 이는 무언가 똑바른 대상을 재는 기준이었다. 그 의미가, 교회의 표준 혹은 교회의 측정 기준을 뜻하는 것으로 전용되었다. 바로 이 책들이 회중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교회에서 낭독되었다. 왜냐하면 이들은 교회들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권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의 기독교인들이 유대인들인이었으므로 기도교는 항상 정경, 혹은 성경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 자신께서 분명하게 구약들을 인간들을 위한 하나의 말씀으로 공인하셨다. "경전은 무너질 수 없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과 시가들 속에 나에 관해 씌어진 모든 것들은 성취되어야만 한다(요 10:35, 눅 24:44).

  예수님은 성전에 기록된 사항들을 믿으셨고, 그 교훈들을 인정하셨으며, 그의 명령들에 순종하셨으며, 이에 기록된 대속의 방법대로 이루어지도록 스스로 사셨다. 초대 교인들은 바로 이러한 ㅐ도를 그대로 이어받아 살았다. 옛 언약의 소망과 계획들이 예수 안에서 성취되지 않았던가? 약속되었던 메시야의 시대가 그의 안에서 동트지 않았던가?

 

  초대 기독교인들은 구약을 기독교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 심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자주 약속돠 그 성취의 주제로 표현되는 신약 기자들의 모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보다 더 상상력이 풍부했던 일부 기자들은 이러한 기본적 입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들은 곧 구약 전체에서 그리스도와 기독교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해석의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들은 이를 가리켜 알레고리(Allegory, 풍유)의 해석방법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이는 요단강을 건넌 것같은 실제의 사건들을 세례의 상징이나 기타 다른 기독교적 상징들로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3세기, 기독교는 알레고리의 사용을 통해서 구약에 대한 기독교의 주장을 변호할 수 있는 유능한 학자들을 갖게 되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는 알렉산드리아의 교사 오리겐(Origen)이었는데, 그는 성경의 서로 다른 차원의 의미에 관하여 말하였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 기록되었다. 그리하여 이 가운데는 명백하여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의미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숨겨진 의미가 한데 섞여 있다... 율법 전체는 영적이다. 그러나 영감된 의미는 모든 이들이 다 알아차릴 수 없다. 오직 지혜와 지식의 말씀으로 성령의 은사를 받은 이들만이 이를 알아낼 수 있다."

  이러한 기독교인들의 알레고리를 사용한 주장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교도 비평가들을 분노하게 하였다. 왜냐하면 이들의 주장은 구약을 표면에 나타난 그대로 받아들여 해석할 때만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알레고리 방법은 계속하여 널리 기독교 내에 통용되었다. 오리겐을 비롯한 많은 신자들은 구약의 표면보다 더 깊이 숨은 진정한 기독교의 메시지를 이를 통해 발견해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