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정책
우선 로마의 기본 정책을 알아보기로 하자. 제국의 당국자들은 자기들이 정복한 지역들로부터 들어온 종교들에 대해 놀랄 만큼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피정복 국가들의 전통적 종교의식에 첨가하여 황제에 대한 숭배 의식만 더해 주면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았다. 어떤 경우에는 황제를 위해 향을 피워야 한다는 요구까지도 면제하기도 하였다. 진정한 한 하나님만 섬기고, 그 어떤 형태의 다른 신을 인정하기 보다는 차라리 국토가 초토화되기를 택했던 유대인들에게는 이러한 예외를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기독교가 유대교의 일부로 간주되는 한에 있어서는 제국의 압력으로부터 그들과 동일한 예외의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자기들은 기독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부터 상황이 급변하였다.
일단 로마 당국이 기독교의 정체와 특성을 보다 깊이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기독교의 문제는 유대교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유대인들은 결국은 일종이 폐쇄된 집단이었다. 이들은 할례의 표지에 의해 다른 집단들과는 완전히 구별되었으며, 자기들끼리만이 생활과 종교의식에 만족하여, 다른 이들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독교인들은 항상 자기들의 예수에 관해 말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제국의 전체 국민들을 모두 개종시키려는듯 적극적이었으며, 실제로 이들의 전파 속도는 이러한 시도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님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들은 단지 유대인들처럼 황제를 숭배하기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제국민들에게 자기들처럼 황제 숭배의 거부에 동참하기를 촉구하였다. 그리하여 기독교인들은 제국가 그 지도자들의 분노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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