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계 우선의 법칙- 사람을 잘 상대하는 능력이야말로 가장 값진 능력입니다.
마태복음 7:12
"그러므로 누구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고통스런 갈등 속에서 관계의 법칙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간관계의 법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통스런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갈등과 냉전이 반복되었습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았습니다. 충족되지 못하는 감정적 욕구가 서로에게 있었고,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의 차이가 서로에게 갈등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의 고통은 목회 현장에서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미국에 척음 와 교회에서 교육 전도사로 섬기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교회에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함께 일하는 집사님 가운데 한 분이 저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제게 잘해 주시던 분이라 궁금한 마음으로 그 연유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제가 대화를 할 때 자기 눈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보지 않고 대화하는 것은 자기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제가 눈을 보지 않고 대화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른들과 대화할 때 눈을 잘 보지 않는 것이 예의이기에 그렇게 한 것뿐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미국에서는 대화할 때 눈을 보지 않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귀한 것을 배웠습니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사람마다 생각의 틀이 다르다는 것을 배운 것입니다. 그날 이후 사람들과 대화할 때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집사님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분이었고 교회에 출석하는 가족들도 많았기에 자연히 목소리가 조금 컸습니다. 한번은 아침식사를 하자고 해서 만났더니 앞으로 교회 일은 모두 자기와 먼저 상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와 상의하면 협조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일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어떻게 섬겨야 할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교회의 한 방에 데리고 가서는 예수를 빼놓고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한 시간 정도 저를 야단치더니 결론은 장로를 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안수집사부터 먼저 하고 장로를 하시라고 했더니 안수집사 같은 것은 안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또 어떤 분은 설교를 비난하고 교회 행정을 비난하며 저를 괴롭혔습니다. 팩스로 비난하고, 교회 모임 때마다 큰 소리로 "아멘" 하면서 괴롭혔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을 나온 분인데, 집에서는 부인을 괴롭히고 교회에서는 목사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그분 도한 어떻게 이해하고 섬겨야 할지 몰랐습니다.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분이 교회를 떠났지만, 저는 그분이 어떤 교회에 출석하게 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분이 출석하게 될 교회의 목사님도 저처럼 고통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일수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럴수록 많은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교회는 천사들이 모여 사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신학대학은 천사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목회자들이 모인 모임이면 천사들이 모여 회의하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목회자는 모두 선한 생각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ㅅ니자들 앞에서는 천사처럼 설교하던 목사님이 제게 "네 앞길을 막겠다" 고 말씀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세상이 모두 어두워 보였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너무나 좌절이 되었습니다.
제가 그토록 열심히 일하던 교회에서 목사 안수 받는 문제로 투표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을 보면서 저는 괴로웠습니다. 어떤 분은 투표를 하는 날 앞에 나와서 "강준민 전도사가 왜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나간 일들을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를 힘들게 한 그분들에게 문제가 많았고 제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저의 인간관계의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은 것입니다. 제가 그분들을 이해하는 지식이 부족했고, 그분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는 것입니다. 아니, 어떤 면에서 그분들 때문에 인간관계의 법칙과 기술을 터득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그분들은 저의 은인이요, 스승이요, 하나님이 사용하신 변장된 축복의 손길이었습니다.
이런 인간관계의 문제는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섬기던 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직장이나 기업, 선교단체 등 어느 공동체에서나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희 교회와 관련된 지교회와 선교사님들이 겪고 있는 고통들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로 인간관계의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고통스런 갈등 가운데 발견한 사실은 특별히 인간관계를 잘 맺는 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갈등 속에서도 더 나은 인간관계로 발전시켜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갈등을 더욱 깊은 관계를 맺는 기회로 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간관계를 잘 맺는 분들이 행복한 삶, 풍성한 삶을 살아갑니다.
가장 대표적인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갈등과 오해와 비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고 토을 잘 극복하셨습니다. 아니, 오히려 고통스런 갈등을 아름답게 승화시키셨습니다. 사랑과 용서로 극복하셨습니다. 참으로 탁월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 법칙을 제자들에게 전수하셨습니다. 이제부터 21가지 관계의 법칙을 나누고 싶습니다. 긴 여행이지만 함께 여행하는 중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관계의 법칙을 나누눈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법칙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 또한 함께 나눌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배워야 할 첫 번째 인간관계의 법칙은 관계 우선의 법칙입니다. 관계 우선의 법칙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황금률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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