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현대신학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예림의집 2008. 9. 8. 07:33

95년 여름 축제 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날 저녁 식탁에 모인 사람들은 초신자로부터 시작해서 성숙한 신앙인들까지 신앙의 정도가 천차만별이었다. 나는 그날 저녁 식탁의 대화가 아주 표면적인 대화들만이 오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제가 질문 하나 할까요? 95년 여름에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이 있다면 이야기해 보시겠어요?"라고 말했다.

 

내 질문에 첫번째로 응수한 사람은 바로 내 옆에 앉아 있던 남자였는데 근 남자 옆에는 어떤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 남자는 꽤 분위기를 잡으며 말했다. "이 여름에 가장 기억될 만한 사건은 제 옆에 있는 이 아름다운 여인을 처음 만난 일입니다." 그는 그들이 처음 만난 날짜와 시간까지 정확하게 말하면서 "이 일은 아마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옆에 앉아 있던 여인은 "저도 이 여름에 가장 좋았던 추억을 말하고 깊은데요, 그건 이번 여름에 맞은 제 생일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남자 친구가 꽃을 보내준 일, 쪽지에 남긴 글, 낭만적인 식사와 해변을 걸었던 일들에 대해 말했다.

 

다음은 어떤 청년이 친구들과 함께 했던 아주 멋진 요트 여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때에 항해 조건은 거의 완벽했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 후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여행이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엇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그 여름에 그에게 하일라이트였던 것이다.

 

서로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고 있던 중 요리사였던 한 사람이 만찬을 준비하여 가까운 친구 부부 세 쌍을 초대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 식사 준비를 하느라 며칠을 꼬박 일했고, 드이어 그날 저녁에 그들은 식탁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대화의 꽃을 피웠다고 한다. "그때 우리가 나눈 대화는 몇 주 동안 해야 할 분량의 대화였습니다." 그는 그때 나누던 대화가 그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주는 기회가 되어다고 말했다.

 

대화가 계속 진행되는 중에 나는 한 가지 공통된 주제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깨달았다. 그 여름을 빛나게 했던 순간들 중에서 물질적인 것에 대한 대화는 하나도 없었다. 예를 들어 "가장 잊지 못할 이 여름의 추억거리는 새 집, 새 차, 새 보트를 산 것입니다"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거기에는 목표달성, 승진, 우승 전적, 우수 판매 획득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그날 저녁 식탁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순간들에 대한 대화는 모두 "관계"와 영관된 이야기들이었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다양한 직업과 서로 다른 영적 수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에 진정한 기쁨을 선사한 순간은 모두 "관계"였던 것이다.

 

내가 95년 여름 축제 때 만낫던 사람들과 같이 우리 인간들은 모두 의미있는 관계를 갈망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다른 것보다 우정이나 사람들을 우선순위에 둔다. 그리고 진정한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원학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부분에 대해 살펴볼 것이며 성숙한 공동체를 키워나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것이다. 먼저 공동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배울 것이다. 그리고 표면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또한 우리 안에 관계 바이러스(관계파괴요소)들을 점검해 볼 것이고 하나님의 가족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분명히 세워야 하는 한계선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끝으로 하나님께 자신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아직 모르는 불신자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에 대해 다루게 될 것이다.

 

빌 하이벨스(Bill Hyb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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