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날.. 늦잠을 자고, 안경 테가 부러지고 기분이 우울할 때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같이 걱정을 하고, 같이 우울해하고, 같이 짜증을 내는 바람에 어느새 풀려버린 나의 마음. 그녀에게 벌어진 일, 지나간 일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내 잘못으로 돌리고, 남 탓하지 말자고 했다. 말없..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20
그대, 아프지 말아요 그대, 아프지 말아요 어제는 하루 종일 당신의 힘없는 목소리가 생각나 너무나 안쓰러운 마음이었어요. 어쩌면, 가슴속에 자리 잡은 상처가 곪아서 예고 없이 찾아온 불청객처럼 통증으로 다가와 힘이 들었겠지요. 이제는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흘려보네요. 지금 처한 상황과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9
다짐.. 다짐.. 그대가 더디 온다고 낙망하지 말고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하고 부끄러워하지 맙시다. 더 오래 사랑하고 실망하지 맙시다. 멀리 있는 그대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오래 사랑합시다. 그리고 우리 다시 만나는 날 내가 먼저 사랑하고, 오래오래 사랑합시다.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8
잠.. 잠.. 나는 꿈이 있는 잠을 좋아한다. 그래야 그대에게 갈 수 있으니.. 깨어 있을 때는 세상의 분주함과 사명에 대한 열정으로 그대를 잠시 잊고 살다가도.. 잠이 들면 그대에게로 달려간다. 함께 걷고, 소담 소담 이야기하며.. 내가 어떤 이야기로 당신을 웃게도 하고.. 그 모습 보며 나 또한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7
주의 인자하심 주의 인자하심 하나님 아버지, 주의 놀라운 인자하심을 인하여 주를 찬양합니다. 주님을 실망시켰던 날들을 돌아보니 주께서 저에게 여러 번의 기회들을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실족하여 유혹에 넘어갈 때 주님은 가까이 서서 저를 건지셨습니다. 제 허물에 대한 용서를 구했을 때.. 창작..™/날마다 감사 2018.09.15
다림질 다림질 나도 예전에는 다림질할 줄 아는 남자였다. 언제부터인가 다림질 안 하고 막 입게 된 와이셔츠, 양복바지.. 이제 웬만한 옷은 다림질 안 해도 주름이 없을 수 있게 빨래하는 법도 익혔다. 혼자 사는 법을 배운 것일까? 어느덧 3년이 훌쩍 지나버린 혼자 잠들고, 혼자 먹고, 혼자 사는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5
너의 등 뒤에서.. 너의 등 뒤에서.. 함께 나란히 걷다가 거름을 느리게 하여 너의 뒤에 서 보았다. 앞으로 약간 굽어진 너의 등.. 너무나 왜소한 너의 등.. 울컥 눈물이 맺혔지 너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오히려 오버하여 웃어넘겼다. 가방 가득 무거운 과일 사과, 포도, 토마토 나 먹으라 가지고 온 너에게 나는..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4
무량(無量) 사랑 무량(無量) 사랑 오늘 아침엔 언제 적 본 드라마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나 얼마만큼 사랑해?" 한참을 묵묵히 고민하던 남편이 이렇게 대답한다. "그걸 얼마큼인지 셀 수 있을까?" 그렇다. 셀 수 없다. 셀 수 없는 사랑. 무한한 사랑. 너무나도 크고 넓어 헤아릴 ..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3
그녀는 옳다! 그녀는 옳다! 그녀는 전화기 넘어 잔소리 한 바가지. 창문 닫아라, 점심 챙겨 먹어라, 소소한 잔소리는 나를 향한 걱정일 것이다. 아내의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모두가 올바르다 나는 그럴 때마다 자세를 가다듬고, 네네 한다. 내 등에는 아내의 눈딱지가 껌처럼 달라붙어 있을 것이다..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2
아내의 꽃 아내의 꽃 꽃들은 얼굴을 마주 볼 때 아름답다 아내와 함게 걷던 그 순간의 찰나에 아내의 얼굴에 핀 기미 꽃을 본다. 여전히 뾰로통한 콧날과 움푹 솟은 두 광대뼈를 본다. 자꾸 얼굴에 번져가는 아내의 꽃, 사시사철 햇볕이 없을 수 없듯 피할 수 없이 아내의 얼굴엔 피어난 꽃이 늘어간.. 창작..™/사랑초 당신 20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