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예림가족 이야기

속사람도 그리스도인으로

예림의집 2023. 7. 18. 10:51

속사람도 그리스도인으로

저는 불신 가정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결혼만큼은 믿는 사람과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고, 그 응답으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첫아이를 낳고 20개월이 되었을 때, 아이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서 언니에게 물었더니 매를 들면 고쳐질 거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아이에게 매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큰 범죄자라도 되는 것처럼 매를 들며 온갖 욕설을 큰소리로 퍼부어댔습니다. 첫아이가 6살이 되었을 때,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짜증을 잘 부리고 말끝마다 “안 해!”라고 말하고 나무라면 발을 구르며 씩씩거렸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내가 우리 아이를 난폭하게 만들었구나!" 깨달았습니다. 저는 기도시간마다 저를 온유하고 겸손하게, 아이들에게 화내는 엄마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친정 엄마에게 학대받고 자랐던 저는 매를 맞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많이 잘못해서 그런 줄 알았고, 항상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저의 내면에 상처가 깊게 자리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칭 믿음 좋은 신앙인인 저는 실컷 아이들을 야단치고 때린 후에 “너는 하나님의 일군이 되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행동을 하면 안 돼.

때려서 미안해. 하지만 네가 맞을 짓을 한 거야.” 말하며 그리고 붙잡고 기도하며 울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화도 안 내고 늘 웃는 얼굴로 대하며 상처 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 제가 오히려 가장 소중한 저의 아이는 격려와 칭찬으로 세워주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 한탄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천식인 줄로만 알았던 병이 기관지암 3기에 임파선까지 전이된 위험한 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위해 서울에 있던 이 기간을 통해 무엇보다 주님의 말씀을 굳게 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 차게 되니 아이들이 바라보기만 해도 감사하고 사랑스러우며 소중한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아이들의 밝아진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에도 몇 번씩 입 맞추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너희들은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고백합니다. 그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더! 더! 더! 소중해!”하며 안깁니다. 저는 이 소중한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며 매일 가정예배를 통해 영적 나눔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겉으로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저를 주님은 속사람도 그리스도인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서 잘못된 점을 발견하면 아직도 가끔씩 화를 참지 못해 폭발하려고 할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만 생각하면 절로 감사하게 되고 아이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저의 속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모든 것이 그대로이지만 속사람이 바뀌면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바뀌는 것 같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 16절,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함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