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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댄 동산 같겠고..!

예림의집 2023. 7. 13. 10:58

물 댄 동산 같겠고..!

저에게는 불신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이 땅의 것만 바라보고 땅의 이야기만 할 때 제 마음은 얼마나 많은 공허함이 생기는지 모릅니다. 처음부터 많은 시련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오른쪽 뇌를 다쳐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남편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남편은 사고 이후로 점점 폭군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눈물의 세월을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위로해 주지 않으셨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남편에게, 시댁식구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나의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이 덕이 안 될까 하여 매사에 조심하며 인내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인간의 덧없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그런 제 모습과 남편의 불성실함 등으로 참으로 고통스러운 인생의 소용돌이를 지냈지만 평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말씀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제 영혼과 가족에 대해 은혜의 손길을 거두지 않으시는 주님께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이사야서 58장 11절,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이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세월이 흘러 남편은 몸이 회복되면서 점차 술과 노름으로 방탕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께서 다시 병이 나셨습니다. 남편과 어머니의 병간호로 마침내 제 육신도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제 목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혹을 발견했습니다. 갑상선 암이었습니다. 수술을 받고 방사능 요법도 끝냈지만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수술 후 몸은 더욱 약해져 호흡곤란 증세가 왔고 심한 불면증과 피로와 또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아 벙어리가 된 채로 1여 년을 보냈습니다. 그 후 회복되었지만 죽음 같은 고통을 겪으며 살았습니다.
저는 호르몬제를 끊으면 서서히 몸이 죽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호르몬이 우리 인체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이 보이지 않는 호르몬의 역할을 하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부족한 제가 무슨 필요가 있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낫게 해 주셔서 지금은 꽤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남편도 많이 건강하고 요즘은 전보다 덜 방탕하게 살아갑니다. 그것만 해도 감사가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가정생활은 다른 여러분들도 족히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 댄 동산으로 물이 끊이지 아니하는 샘으로 저를 만드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며 우리 가정에 참 생수의 근원이신 그리스도를 입으로 또 삶으로 전함으로 결국에는 우리 가정이 생수가 넘치는 물 댄 동산이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