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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전도의 시작

예림의집 2023. 7. 12. 23:40

이방인 전도의 시작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이 일을 다 이르고 욥바로 보내니라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사도행전 10장 1-16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하나님의 섭리로 이방인에게 복음이 본격적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 첫 사역을 사도 베드로를 통해 이루십니다. 1절 "백부장"은 로마 군대의 지휘관으로 50-100명으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부장 고넬료가 천사의 말대로 베드로를 청하려 욥바에 사람을 보냅니다. 각종 짐승이 담긴 그릇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환상을 본 베드로는 그것을 잡아먹으라는 명령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는 소리가 들린 후 그릇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고넬료가 본 환상(1-8절).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우리에게 충분합니다. 다른 권위가 필요 없고, 어떤 것도 그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하나님의 구원 경륜은 하나님의 계획과 주도 하에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민족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경건한 자의 기도와 선행을 기억하십니다. 고넬료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으로 이방인입니다. 이달리아 부대는 로마 보병대며 약 600명으로 구성됩니다. 이 부대 지휘관은 천부장이고, 그 아래 8-10명의 백부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부장이라는 지휘는 결코 낮은 지휘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경건한 고넬료는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많이 구제하며, 하나님께 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신앙과 삶을 귀하게 보셨습니다. 하루는 제구시(오후 3시쯤) 기도할 때 천사가 나타나 그의 기도와 구제를 하나님이 기억하신다고 하면서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라고 지시합니다. 하나님은 베드로를 통해 더 깊은 가르침을 주려 하십니다. 고넬료 이야기는 장차 이방인 선교 사역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과 삶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고넬료와 같이 하나님께서 기억하실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묵상합시다.

 

베드로가 본 환상(9-16절).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욥바에 다다른 시점에, 베드로는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갑니다. 제육시(낮 12시)라 시장기를 느낄 때, 베드로는 환상을 봅니다. 하나님은 먹는 음식을 이용해 그분의 뜻을 알려줍니다. 보자기 같은 그릇 안에는 온갖 종류의 짐승이 있는데, 율법에서 먹지 말라고 금한 것들도 섞여 있습니다. 13절, "일어나 잡아먹어라"라는 첫 번째 음성은 이방인 가운데 하나님이 택하시고 깨끗하게 하신 자들을 받으라는 의미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과 율법을 존중하는 유대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가 지켜왔던 신앙 기준이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됩니다. 보혜사로 오신 성령님과 함께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려면, 과거 율법에 메인 신앙 기준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집하는 신앙 기준을 하나님이 흔드실 때가 있습니다. 받아들일지 거부할지에 대한 기준은 자신의 신앙 소신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합니다. 15절,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라는 두 번째 음성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민족적 구별이 철폐되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깨끗하게 하신 사람을 우리가 거부하지 말아야 할 것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모든 차별을 허물고 구원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형언할 수 없는 은혜를 받은 자답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구제에 힘쓰고, 항상 기도하며 경건의 능력을 나타내게 하시옵소서. 고집과 편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베드로처럼, 바나바처럼, 바울처럼, 빌립처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표가 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