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만찬-감사①
"성만찬(Eucharist)"은 감사를 의미하는 헬라어 "유카리스티아(eucharistia)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성만찬은 처음부터 주의 만찬을 일컫는 명칭이었으며, 오늘날도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예식은 하나님의 구속은 물론이고 그분의 모든 자비하심과 창조와 섭리까지도 감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예식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죽으심입니다. 성만찬의 두 요소, "떡과 포도주"가 이점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성체들이 우리의 수고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신 것이 아니라, 바로 그분 자신의 수고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만찬에서 우리의 감사의 초점은, 우리를 대신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심과 그 결과로 우리가 얻게 된 구원, 이 양자를 통해서 구현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이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주의 만찬은 일종의 "희생 제사"입니다. 또는 그것을 포함합니다. 성공회의 성찬식 순서 중에는 "우리의 이러한 찬송과 감사의 희생 제사"를 열납해 달라고 간구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고백하지만, 학교 다닐 때 입교 교인이 되었던 나는 성만찬을 "희생"으로 생각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식이 주일 아침 8시에 거행되었는데, 거기에 참석하기 위해 주일 아침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말 그대로 대단한 "희생"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만찬 희생"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어떤 의미에서 성만찬을 희생이나 제사로 간주할까요? 가톨릭의 전통적인 대답은,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진 그리스도의 제사라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제3차 트렌트공의회(1562-1563)에서 천명하기를, "미사라는 희생 제사에 그리스도께서 포함되시며 피 흘림 없이 희생 제물로 바쳐지신다.
일찍이 그분은 십자가에서 피 흘려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셨으며.. 이러한 희생은 화목 제사이다." 종교개혁자들은 이러한 개념, 즉 미사 때 제단 위에 그리스도께서 죄를 위한 화목 제물로 하나님께 바쳐진다는 개념을 거부했으며, 성경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가톨릭의 미사를 십자가 위에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완전한 속죄의 제사를 손상시키는 행위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관성 있는 면모를 보이기 위하여 "제단"이란 용어의 사용을 일절 금하였고, 대신 성찬대, 주님의 식탁 혹은 더 간단하게 그냥 대라고 불렀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