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신앙생활 가이드

성만찬-교제

예림의집 2023. 4. 24. 11:25

성만찬-교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무려 열여덟 절이라는 지면인 17-34절을 할애하면서까지 주의 만찬과 관련해서 "함께 모인다"는 동사를 다섯 번씩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일에 주의 백성들이 주된 모임을 함께 가졌다는 사실을 시사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성찬식에서 가구 배치는 이런 모임을 더욱 용이하게 합니다. 이미 1662년 기도서에서 성찬대는 "교회의 본당이나 성단소(성가대석고 강단이 놓이는 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의도는, 식사를 위해 한 가족이 식탁을 중심으로 함께 둘러앉듯이 회중이 그 주위에 무릎 꿇고 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라우드 대주교는 성탄대가 항상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기 때문에 성단소의 동쪽 벽에 위치해야 하며 주위에 울타리를 둘러야 한다고 시지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많은 영국 교회들이 성찬대의 위치를 재조정해서 성례실 때 성찬대를 본당에 두어 사람들이 그것을 중심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찬대 주위에 둘러서거나 무릎 꿇을 때, 인종도 사회적인 배경도 다르다 할지라도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차별이 없는 하나 됨을 보여 주고 또 체험하게 됩니다. 떡을 떼는 것이 이것을 증거 합니다.

수세기 동안 중동 지방에서는 "함께 떡을 떼는 것"이 서로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고 더욱 굳세게 하는 방법이 되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하나 됨의 본지로가 방법이 우리가 먹는 떡 속에 상징화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7절,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이렇게 생생한 상징적 의미를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서는 성찬용 떡보다는 오히려 실제 떡이 사용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수찬자는 한 떡에서 각자의 조각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 각자가 한 몸, 즉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이기 때문이니다. 더욱이 떡은 십자가에 달리신 우리 구원자의 상징물이기 때문에 그 속에 우리가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생생하게 보이는 그분에게 우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그 일이야말로 우리를 하날 만들어 줍니다. 또한 성만찬, 즉 지상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교제의 식사야말로 천국 잔치의 시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고린도전서 11장 26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라고 말합니다. 그분이 오실 때 자신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이며, 아울러 그 상징도 제 모습을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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