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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개념"을 사랑하다

예림의집 2023. 4. 18. 11:21

사랑이라는 "개념"을 사랑하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사랑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나 개념으로서의 사랑에 반대할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도 아름답게 들립니다. 문제는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가운데 사랑하기 지독하게 힘든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사랑하기 쉬운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좋아합니다. 누구보다 내가 그렇습니다. 혹시 자가용 차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차량용 스티커를 만들어서 자동차 뒷 창에 붙여놓아야 마땅하니다. "나는 사랑하기 쉬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혹은 이런 스티커를 붙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랑하기 쉬운 사람들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경적을 울리세요!" 그러면 아마도 쉴 새 없이 경적이 울릴 것입니다. "나는 사랑하기 쉬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자동차 스티커는 우리가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정나라 하게 보여 줍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인 것입니다. 우리는 쉬운 사랑을 하려고 합니다. 쉬운 사랑, 사랑하고 싶은 사람만 사랑하는 것, 우리의 사랑을 잘 받아주는 사람들만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사랑입니다. 성경적 사랑, 하나님의 사랑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몸져누운 채 죽어가는 낯선 노인의 몸을 씻기는 일은 망설여집니다. 어제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셸리 홀리스의 이야기에는 감명을 받기는 했지만, 솔직히 내 딸이 타국에서 그런 공격을 당했다면 우리도 홀리스의 아버지처럼 당장 귀국하라고 난리를 쳤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 가족을 사랑하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심지어 이런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에도 한계를 느낍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실천적으로 사랑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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