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뭐 그리 대수라고
과거 의사들이 제멜바이스 박사가 손 씻기를 왜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혹시 당신도 말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이해합니다. 나도 말실수로 지적을 받을 때 외에는 말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한 번은 요한계시록 강해 설교를 하다가, 오직 예수님을 발견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예배 후, 이 일로 아내와 심각하게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 아내는 "왜 설교에 세상 가요의 가사를 비유로 드느냐"라고 항변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가요 가사를 예로 든 것이 아니라, 민들레의 꽃말을 염두에 두고 한 비유였기 때문입니다. 그 꽃말의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에 하나를 소개합니다.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밀어닥치는 홍수에 모두 도망쳤으나 민들레는 발이 땅에 붙어 오금을 뗄 수가 없어 사나운 물살만 보고 무서워 떨다가 발밑에까지 물이 들어오니 너무 애를 써서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다 합니다. 이것이 화탁이라 하며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그때는 벌써 물이 민들레의 몸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불쌍한 민들레의 기도를 듣고 그 씨를 바람에 실어 멀리 산 언덕의 양지 밭에 옮겨 주셨다고 합니다. 민들레는 그 은혜를 감사하고 오늘도 햇빛같이 빛나는 얼굴로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살게 되었다고 하며 해님이 없는 밤에는 고이 잠든다고 합니다." 모든 꽃말들이 그렇듯이 소설적인 이야기이지만, 여하튼 하나님을 끝가지 의지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아무리 그런 의도라고 해도, 듣는 이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말의 힘을 몰라서 말을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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