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빛
요한은 계속해서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다고 말합니다(요한복음 1:9). 그 당시 요한이 보기에 세상에는 거짓 빛들이 많았습니다. 그 빛은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했습니다. 세상은 마치 늪지와 같이 질척거렸습니다. 저지대의 늪지는 늘 습하고 공기도 항상 눅눅하며 햇볕도 잘 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 늪지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음침한 곳으로 더 빠져 들어갑니다. 사람들은 늪지에서 마술에 홀린 듯 희미하게 비추는 빛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습니다. 사람들은 늪지에 대해 잘 안다고 자랑하다가 정작 늪지에 들어오며 희미한 빛을 따라가면서 모두 길을 잃어버립니다.
그 희미한 빛은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도 정작 삶 속에서는 길을 잃고 방황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육체적인 치유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서 예수님의 이름이 치유의 도구로 자주 사용되곤 합니다. 또한 성경에서의 치유 사건에도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집니다. 물론 성령의 역사와 믿음은 치유를 가능케 합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치유를 영적인 권능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때대로 기적으로 보이는 신비한 능력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사탄의 능력이라 하더라도 기적은 초자연적인 힘을 드러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권능에 대해 알기 위해 어떤 시험을 합니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진심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참 빛과 거짓 빛을 구별하는 데에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가장 위대하고 분명한 사건은 그리스도의 죽음입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죽음을 지속적으로 가르쳤습니다. 거짓 빛에는 붉은 핏빛이 없습니다. 거짓 빛은 늪지의 희미한 힘만 가득할 뿐입니다. 빛은 여기저기에 비춰집니다. 그러나 그 안에 붉은 핏빛이 보이는 것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그것이 바로 곧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다른 빛들은 인공적이며 겉으로만 화려합니다. 그와 같은 세상의 빛들은 사람들을 더 깊은 늪 속으로 데려갑니다.
계속해서 요한은 혼란스러운 현실에 대해 언급합니다. 참된 빛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비춰졌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따라다닙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주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시자 빛이 모든 사람들에게 비춰진 것입니다. 광활한 우주를 봅시다. 푸른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별들은 우리 머리 위에서 늘 빛납니다. 우리의 몸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신비와 정교함으로 가득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소음과 번잡함 속에서도 우리의 내적인 표현들을 통해 영적인 음성과 환하게 비추는 빛이 조용하게 그러나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요한은 그런 빛이 모든 사람들에게 비춘다고 말합니다. 그 빛은 세상의 빛이 아니라 이 세상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빛입니다. 세상이 시작될 때부터 그 빛은 주님으로부터 나와 세상에 전해졌습니다. 주님은 처음부터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창조의 사역에서도 함께 일하셨습니다. 주님은 빛으로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짙은 안개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습니다. 안갯속에서 주님의 빛은 세상을 향해 온전하게 뻗어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안개와 어둠 속에서 조금씩 더 가까이 사람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주님은 늪지의 깊은 어두움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빛은 우리가 다시 온전한 길을 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주님의 빛에는 다른 빛이 갖지 못한 분명한 증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빛을 만나는 살마들은 누구나 위로와 구원의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빛으로 세상에 오셔서 비극적인 수난을 겪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수난은 구원을 위한 필수조건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는 백성으로 삼으셨고, 빛을 우리에게 골고루 비춰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열정은 우리 속에서 계속 불타오르며, 거룩한 열기를 뿜어냅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도 주님처럼 빛 된 삶을 살게 되고 어둠에서 벗어나 생명의 빛을 향해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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