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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왕권을 소망하는 사람들

예림의집 2023. 3. 12. 20:46

새로운 왕권을 소망하는 사람들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지를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가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은 다윗이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사울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함을 들으니라 그 때에 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 나무 아래에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의 곁에 섰더니 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를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맹약하였으되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선동하여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려 하는 것을 내게 알리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하니 그 때에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 중에 섰더니 대답하여 이르되 이새의 아들이 놉에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에게 이른 것을 내가 보았는데 아히멜렉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그에게 음식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더이다"(사무엘상 22장 1-10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중 5절에 나오는 선지자 "갓"은 훗날 사무엘하 24장 11-25절에서 다윗이 인구 조사로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 때 그를 질책한 선지자입니다. 다윗이 아둘람 굴로 도망하자 그의 가족을 비롯해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 400여 명이 모여듭니다. 다윗은 모압 왕에게 부모를 부탁하고, 선지자 갓의 권유대로 유다 땅으로 돌아갑니다. 한편 에돔 사람 도엑은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음식과 골리앗의 칼을 주었다고 바울에게 이릅니다. 이는 여기서 새로운 왕권을 소망하는 사람들과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다윗과 함께한 사람들(1-5절).

고난은 우리를 순결하고 강인하고 정의로우며 남을 섬기는 돕는 사람으로 성숙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사람들을 보내 주십니다. 다윗이 아굴람 굴로 도망하자 많은 사람이 다윗에게 모여듭니다. 먼저 다윗의 형들과 온 집안이 찾아옵니다. 사울이 다윗의 가문에게도 칼끝을 겨누고 있기에 모두 피신한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 부모를 증조모 룻의 고향인 모압으로 피신시킵니다. 또한 사울의 왕권 아래에서는 희망을 찾을 수 없거나 가난해서 살기 힘든 사람들이 다윗과 새로운 나라를 새우고자 모입니다.

이로써 400명가량이 다윗의 군대로 조직됩니다. 그 후에 5절 선지자 갓이 찾아와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사울의 반대 세력으로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그 길에 다윗은 순종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고, 이득이 아니라 손해만 보는 자리로 주님이 가라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 우리의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길을 갈 때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오늘날 우리와 함께하는 신앙의 동반자, 삶의 동반자는 어떤 이들인지 돌아봅시다.

 

도엑의 고발(6-10절).

낮은 자리에는 영혼을 살리는 사랑의 울림이 깃들어 있습니다. 사울은 기브아 높은 곳 에셀나무 아래에서 출중한 자들과 함께 사람을 죽이려고 선동합니다. 반면에 다윗은 낮은 곳 아둘람 굴에서 애통하는 자들과 함께 사람을 살리려고 선전합니다. 에셀나무는 장차 사울의 매장지가 되지만, 아둘람 굴은 다윗 왕국의 시작점이 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낮추는 자를 높이십니다. 사랑과 생명의 열매는 낮아짐의 나무에서 열립니다. 다윗이 자기 조직을 잘 만들어가는 반면 사울은 자기 신하들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많은 무리오 함께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불쾌해합니다. 그는 베냐민 사람들에게 "다윗과 언약을 맺은 요나단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는다"라며 질책합니다. 아들 요나단도 반역자로 취급합니다. 이때 에돔 사람 도엑이 아히멜렉에게 다윗이 찾아간 일을 고발합니다. 아히멜렉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도엑의 보고는 아들조차 믿지 못하고 왕권 수호에 급급한 사울의 마음에 악행을 부르는 발단이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말을 전할 때에 당사자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다윗과 사울의 상황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왜 사울을 패하시고 다윗을 세우시는지 알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어려움은 더해가고 소망은 희미해져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머뭇거리지 않고 기꺼이 순종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를 우리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도록 살피게 하시옵소서. 우리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조건 없이 돌보고 섬기며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다른 이의 소식을 전할 때에 오해나 당사자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진중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