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재림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신 내용들⑦

예림의집 2023. 3. 12. 18:04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신 내용들⑦

 

마가복음 안의 재림에 대한 가르침은 마태복음의 가르침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언젠가 임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들에 더하여 변화산 사건(마가복음 8:38-8:4), 재판 중 대제사장에게 하신 대답(마가복음 14:62), 감람산 강화(마가복음 13장) 총 세 군데에서 재림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중 핵심 메시지인 감람산 강화는 마태복음의 감람산 강화보다 짧고 마태복음  25장에 해당하는 뒷부분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 더 생략된 세부사항을 제외하면 마가복음의 재림에 대한 가르침은 근본적으로 마태복음과 동일합니다. 바로 닥쳐올 환난, 대환난기의 특징, 대 환란기의 시작과 끝에 일어나는 일들, 주님의 재림, 그리고 깨어 있으라는 당부입니다.

누가복음을 살펴봅시다.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누가는 예수님과 친밀하게 지냈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리아로부터 분명 예수님 탄생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과 특별한 유년시절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복음서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다니면서 들었던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정보도 수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서를 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당시 그의 동역자 바울은 이방인 선교의 문을 여는 데 귀하게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복음서와 비슷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은 조금 후에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누가복음의 재림에 대한 직접적인 가르침들은 내용상 다섯 부분인데, 변화산 사건을 설명하는 첫 번째 부분(누가복음 9:26-30)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의 내용과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그다음 세 부분은 감람산 강화의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관점과 내용이 이어지며 감람산 강화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개의 전주곡들은 모두 마지막 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실 날이 가까워질수록 더 핍박을 받으시면서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을 마지막 때에 대해 깊이 생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전주곡(12장)에서는 제자들에게 주를 증거 할 때 담대하라고 명하시며 박해와 환난을 암시합니다. 그 후 형이 가져간 유산을 나누도록 도와달라는 자에게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12:13-21)를 들어 하나님을 신뢰하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12:22-34)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자세로 살라고 당부하십니다(12:35-48). 우리는 항상 깨어서 주인의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이 맡기신 일을 부지런히, 지혜롭게 행해야 합니다.

더 강한 어조로 기록된 다음 단락(12:49-53)을 읽다 보면 주님의 불타는 눈동자가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가장 정결케 해 줄 불을 던지러 오셨습니다. 정결케 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하며 실로 복된 결과를 가져오기에 주님은 그때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불을 던지려면 자신이 먼저 끔찍한 고통을 통과해야 했지만 주님의 마음은 가장 큰 목적을 이루기 원하는 갈망으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진정 주님을 섬기려면 혈육까지도 포기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며칠 후 감람산에서 수제자 몇 명에게 가르치실 끔찍한 환란을 분명히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