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가장 즐거울까요?
그렇다면, 무슨 일이 가장 즐거울까요? 책임을 완수했을 때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즐거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말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이, 책임을 벗어난 뒤의 홀가분한 기분"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람이 이럴 때에는, 그 홀가분하고 유쾌한 기분을 말로 형언하기가 어렵습니다. 책임이 중하면 중할수록, 책임을 져야 하는 세월이 길면 길수록, 책임을 완수했을 때에는 그 즐거움이 몇 배나 더 커질 것입니다. 대저, 천하의 모든 일은 괴로운 가운데서 얻어지는 즐거움만이 진짜 즐거움인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괴로운 곳에서만이 비로소 ‘책임을 다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괴로움과 즐거움의 순환이 있어야, 활력이 있는 인간의 한 가지 재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는 고통은, 그 자신이 스스로 불러오는 괴로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나 책임을 다하면 어느 곳에서나 즐거움이 생기는 법입니다. 시시때때로 책임을 다하면, 시시때때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즐거워할 권리, 즉 기쁨과 만족을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고 하는 것은,
모두 그 자신이 행하는 행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기왕에 책임져야 하는 데서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라면,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미루거나 벗어버리면,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될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책임이란, 완수해야만 없어지는 것이지, 미루거나 벗어버린다고 해서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두서너 살 먹은 어린이라면 본래 책임질 일이 없으니 괴로움도 없겠지만, 그러나 성장해서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우리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결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책임을 다하면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큰 책임을 다하면 큰 즐거움을, 작은 책임을 다하면 작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 책임을 피하려고 한다면, 그 괴로움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성의제 단국대교수)
저에게는 매주 설교문 작성하는 것이 큰 짐이 되곤 했습니다. 미리 설교문을 작성해 둬야 가벼운 마음으로 주일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교문 작성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30분 정도의 설교를 하려면 꽤 긴 문장을 작성해야 합니다. 딱 한번 어쩌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3년 전에 사용했던 설교문을 가지고 강단에 건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땐, 저 자신이 은혜가 안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죄송하고 성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그 심적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설교문 준비가 이제는 은혜가 되고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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