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가장 괴로울까요?
인생에 있어서 무슨 일이 가장 괴로울까요? 가난? 아닙니다. 실의? 아닙니다. 늙는 것? 죽는 것? 모두 아닙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괴로운 일은 "완수하지 못한 책임을 짊어지고 사는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만일 지족(知足)할 줄 안다면, 비록 가난해도 괴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안분수기(安分守己)할 수 있다면, 비록 실의 했다 하더라도 괴롭지는 않을 겁니다. 늙거나 죽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달관한 사람들은 그냥 평범하게 보아 넘길 수도 있는 것이지, 무슨 괴로움이라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안분수기란 "분수에 만족하여 본분을 지키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루라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이상,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하면, 마치 몇 천 근의 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것과 같아서, 더할 나위 없이 괴로운 겁니다. 왜냐고요?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달아나 숨으려 해도 숨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주겠노라 약속한 한 가지 일을 처리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의 돈을 빌렸는데 돌려주지 못했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은혜를 입고도 보답하지 못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죄를 지었는데도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면, 그런 사람의 얼굴을 감히 바라볼 수가 없게 될 겁니다.
설사 그 사람의 얼굴은 안 본다고 해도, 꿈속에서라도 그 그림자가 나타나 달라붙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왜냐고요? 그에게 미안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비단 한 사람에게 대해서도 이럴 뿐만 아니라, 가정에 대해서도, 사회나 국가에 대해서도, 나아가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성의제 단국대교수)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십계명은, 우리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과, 우리가 반드시 해야 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우리는 사명이라 하기도 하고 당위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뜻하는 명(命)은, 생명(生命) 곧 목숨을 뜻하기도 합니다. 요컨대, 계명을 잘 지켜야 생명의 길을 갈 수 있는 겁니다. 고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양심은 우리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아주 강력히 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족,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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