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뒤늦은 회개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이에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 자기의 집으로 올라가니라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사무엘상 15장 24-35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서 사울은 뒤늦은 회개를 하지만 하나님의 결정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는 사울의 악한 면모를 하나님께서 이미 아셨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지를 인정합니다. 그는 사무엘에게 자신과 함께 가서 자신이 하나님을 경배하게 해 주길 요청합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나라를 사울보다 나은 이웃에게 주셨다고 말합니다. 아각을 죽인 후 라마로 돌아간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보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울은 회개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이기심이 가득하고,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줍니다.
뒤늦게 회개하는 사울(24-31절).
진정한 회개는 죄를 인식하고, 죄를 거부하며, 자기 죄를 자복하는 것입니다. 사울과 같은 뒤늦은 회개는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 돌이켜야 합니다. 사무엘의 최후통첩을 들은 사울은 그제야 자신의 죄를 시인합니다. 자신이 하나님보다 백성을 더 두려워했다고 인정하며, 죄를 용서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기호는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셨지만, 사울은 그것을 모두 놓치고 뒤늦게 후회한 것입니다. 인내하시는 하나님이지만 그 시한은 정해져 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로 인해 자신의 옷자락이 찢어진 것을 하나님이 새로운 왕우로 세우실 예표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이 결정을 바꾸지 않으십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시지만, 또한 공의의 하나님은 때가 차면 단호하게 징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회개해야 합니다. 이제 사울에게 남은 것은 30-31절처럼,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의 뒤늦은 회개를 받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날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킬 일은 무엇인지 묵상합시다.
아각을 죽이는 사무엘(32-35절).
하나님은 이익 추구의 도구가 아니라 섬김의 대상이십니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백성 앞에서 승리의 제사를 지내서 자신의 체면을 세워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의 중심은 제사를 받으실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 앞에서 승리를 자랑하려는 자신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자기 성공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데서 점점 타락해 가는 사울의 속사람이 드러납니다.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은 이기적인 목적이 아닌 순수한 사랑을 원하십니다. 이제 사무엘은 사울이 살려 둔 아각을 죽임으로 아말렉 전쟁을 마무리합니다.
그는 아각의 잔인한 행동에 대한 합당한 징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33절,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라는 말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하나님의 심판 원칙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는 아말렉 진멸과 아각을 처형한 것이 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드러냅니다. 사무엘은 아각을 처형함으로써 사울이 미완으로 남긴 아말렉 심판을 마무리합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다시는 만나지 않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뜻이기에 우리가 미완으로 남기지 않고 확실하게 처리할 일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 사울을 향한 공의의 심판 속에서 그의 연약함을 오래 참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봅니다. 인자하시고 성내기를 더디 하시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옵소서. 어떤 환난과 위기 속에서도 성령님을 의지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게 하시옵소서. 우리가 연약하여 죄를 지었을 대에 속히 깨닫게 하시고, 기회가 있을 때에 철저히 회개하게 하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덮어주시고, 씻어주시옵소서. 죄에 대한 경계심을 강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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