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생

욥기

예림의집 2023. 2. 19. 19:27

욥기

 

욥기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책으로 여거지고 있습니다. 신뢰할 만한 전통에 따라 욥기의 저자를 모세로 본다면, 이 책에는 족장인 욥의 믿음뿐 아니라 고통이라는 문제를 연구한 모세의 신념이 나타나 있습니다. 욥기에는 주목할 만한 두 구절이 나오는데, 하나는 "장정이라도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욥기 14:14)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계시니"(욥기 19:25)입니다. 둘 다 욥이 직접 언급한 말입니다. 첫 번째는 의심을 표현하는 구절이고, 두 번째는 확신을 나타내는 구절입니다. 이 두 구절은 한 대화 속에서 이루어진 말입니다. 둘 다 네 사람이 대화하는 도중에 나온 말입니다. 친구들이 환자인 욥에게 계속해서 가슴을 찌르는 말을 하자 욥은 분위기를 바꿔 두 번째 구절의 "대속자"를 강조합니다.

"장정이라도 죽으면 어찌 다 살리이까?"라는 질문은 사실 대화의 맥락을 따져보면 의심이 아니라 믿음의 고백에 가깝습니다. 욥기 14장 7-12절을 보면, 욥의 시선은 땅을 향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죽으면 사라집니다. 살마도 죽으면 나무처럼 다시 일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13-16절에서는 욥의 관점이 바뀝니다. 욥이 하나님을 언급하며 위를 바라본 것입니다. "주는 나를 스올에 감추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실 때까지 나를 숨기시고 나를 위하여 규례를 정하시고 나를 기억하옵소서 장정이라도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 나는 나의 모든 고난의 날 동안을 참으면서 풀려나기를 기다리겠나이다 주께서는 나를 부르시겠고 나는 대답하겠나이다 주께서는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기다리시겠나이다 그러하온데 이제 주께서 나의 걸음을 세시오니 나의 죄를 감찰하지 아니하시나이까"(욥기 14:13-16). 이 말에는 지금의 고통은 마침내 지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욥의 말은 결국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욥기 19장을 보면 "나의 대속자"는 "내 형제", "나의 가까운 친구", "내 친척", "내 집", "내 종", "내 아내", "내 자식"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들 모두는 욥에게 등을 돌렸지만 그의 대속자는 욥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대속자"는 욥에게 매우 친밀감을 주는 대상입니다. 그의 대속자는 피로 연결되어 있고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므로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울 때 돕고 힘을 북돋아주는 가족만큼 진정으로 가까운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고통받는 욥의 인생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재산과 가족과 명성 모두 다 사라져 버렸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잔소리를 해대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궁지에 몰려 있던 욥은 소리를 높였습니다.

 

"아! 나에게 가족이 있다. 그분은 나의 가족이고 나도 그분의 가족이다! 나와 그분 사이는 피로 연결되어 있다. 그분이 나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다. 그분은 나의 가족이자 구원자이시다. 내가 잃은 모든 것을 되찾아주고 나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나의 대속자가 살아계시니 내 눈으로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고 음성을 들어보지도 않았지만, 그분은 살아계신다. 나는 죽음밖에 모르지만 그는 오로지 생명만 아신다. 그분은 나의 가족이자 구원자이시다. 그분은 이 죽음의 고통이 끝나리라는 것을 아신다. 나는 구원자이신 그분과 함께 살 것이다.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그분은 나를 대신해 행동할 준비를 하신다. 마침내 이 고통스러운 세상의 끝에서 나 대신 땅 위에 서실 것이다. 이 병든 육체는 저 땅 위에 눕힐 것이지만 죽음이 쫓아올 수 있는 곳은 거기까지다. 여기서는 마지막이지만, 저곳에서는 시작이다. 나는 저곳에서 다시 살아날 것이다. 내 육체에서 벗어난 뒤에도 나는 육체 밖에서 나의 가족이자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볼 것이다. 내 눈에 그분은 낯선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분은 가장 사랑스럽고 가까운 나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욥의 고백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과 가까이 지낸 욥은 죽음 이후에도 생명이 지속된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족인 하나님과 함께 기쁨을 누릴 날을 기다렸습니다. 죽음 이후에도 욥은 계속 욥 자신이었습니다. 

'S.D. 고든 > 영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보좌  (0) 2023.02.07
몇 가지 부수적인 가르침  (0) 2022.09.17
성경은 어떻게 말하는가?  (0) 2022.06.14
구원에만 맞춰진 초점  (0) 2022.02.23
시야가 바뀐다​  (0)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