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생

시야가 바뀐다​

예림의집 2021. 12. 6. 20:31

시야가 바뀐다

우리가 이 땅을 떠나 천국에 올라가면 전체적인 시야가 완전히 바뀝니다. 그것은 마치 안개가 자욱한 계곡에서 살다가 발밑에 구름이 깔려 있는 높은 산 전상에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곳에 오르면 우리의 시야는 엄청나게 넓어져 가치관과 관점이 성숙해져 있습니다. 그곳에는 모든 것을 진정한 판단 기준, 즉 하나님의 판단 기준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절망적이고 악한 것은 가치 없게 되고 예전에는 무시하거나 제대로 알지 못했던 선한 것들이 비로소 값진 순금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정확하게 보시는 것처럼 우리도 정확한 시각을 갖게 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동기, 온갖 조직과 정부의 정책, 개인의 고난,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통 등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다시 보게 됩니다.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사건입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놀라운 가치관의 전복입니다. 시야와 관점이 바뀌면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달라지면서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온전히 지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이루실지 그분의 계획을 알게 됩니다. 미래에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내다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설교와 설경 공부와 찬송가를 통해 천국을 노래했습니다. 찬송가는 인간의 감성과 생각을 움직입니다. 내가 어릴 적에 자주 불렀던 찬송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성도들이 하나 되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네." 멜로디가 아름다운 이 찬송을 나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씩 나도 모르게 이 찬송을 흥얼거릴 때가 있습니다. 이 가사는 내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말씀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는 찬송을 부르면서도 천국에 대한 열망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나는 안식일을 부자연스러운 규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어린 소년의 눈에는 영원한 안식일이 끊임없이 교회 예배만 드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딱딱한 의자에 꼿꼿하게 앉아 쉬지 않고 찬송을 부르고 길고 지루한 설교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린아이의 유치한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천국에서 드리는 예배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다른 찬송가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그 찬송가를 만든 사람도 천국의 완벽한 평화, 조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천국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천국은 하나님이 계시는 우리의 본향입니다.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이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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