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생

성경은 어떻게 말하는가?

예림의집 2022. 6. 14. 14:05

성경은 어떻게 말하는가?

 

이제 직접 성경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보았던 큰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살펴봅시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개념으로 가득합니다. 구약의 저자들을 지속적으로 사로잡은 생각은 죽음과 천국과 저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 임할 새로운 왕국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 땅에 오실 왕이 계시고 그 왕을 통해 왕국이 이루어집니다. 그들은 바로 이 땅 위에 왕국이 세워질 것이고 이 땅에서 승리를 맛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아브라함과 다윗과 같은 조상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합니다. 신약의 저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약 성경의 주된 사상은 이 땅에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모든 악한 것을 바로잡고 새로운 에덴을 건설하시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하나님 왕국에 대한 개념은 구약에서 신약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하나님의 왕국 개념은 저 세상에서의 삶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성경의 저자들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늘의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성경의 내용입니다.

성경의 저자들은 하나님의 존재도 당연시했습니다. 하나님은 죽음을 뛰어넘는 분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며 그분이 불어넣으신 숨으로 호흡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이지만 죄로 인해 치명적인 벌을 받게 되었으며 그 죄의 결과 육체에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원리는 하나님의 원리와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로 창조된 존재로 그분이 주신 생명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성경에서는 죽음 이후의 세상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 세상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보다 훨씬 큽니다. 그곳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세상이며, 우리가 볼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곳은 하나님이 계시는 본향이자 그분의 빛이 충만한 곳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죽음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세대를 부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 땅에 잠시 왔다가 가지만, 하나님은 영원히 함께하십니다. 비유를 들자면 1년 중 추수할 때는 한 번이지만 농부는 매해 추수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성경의 공동된 관점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십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라는 구절이 수도 없이 등장합니다. 야곱은 얍복 강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지만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꿈이나 환상에 나타나셨을 때 마음이 평안해졌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자신의 계획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성경에서 죽음은 무언가를 넘어가기 위해 통과하는 두려운 관문으로서 부자연스러운 것이고 파멸을 뜻합니다. 또한 죽음은 산꼭대기에 이르기 위해 통과하는 어둡고 우울한 계곡과 같은 것으로서 이는 죽음을 비유하는 단어에서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죽음은 보통 잠에 비유됩니다. 잠은 일시적인 것으로 잠을 자면 결국 깨어납니다. 자연에서는 직접적으로 죽음을 비유한 것이 없다. 겨울은 죽음이 아니라 잠으로 비유됩니다. 봄은 힘이 재충전되어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곡식의 낟알 그 자체는 "국어 있는" 듯 보이지만 땅에 심겨져 시간이 지나면 자라나 추수할 열매를 맺습니다. 성경에서 죽음은 비정상적인 것이고 창조 세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는 죽음을 잠으로 비유하면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죽으면 조상들과 함께 잠에 들었다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야곱은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창세기 47:30)이라고 했고, 다윗은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시편 17:15)라고 말했습니다. 신약에 나타나는 부활의 빛만큼이나 구약에서 흔히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죽음을 잠에 비유하는 것은 성경만의 독특한 표현 방법입니다. 다른 곳에서 이런 표현을 썼다면 성경의 용법을 빌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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