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생

하늘 보좌

예림의집 2023. 2. 7. 21:19

하늘 보좌

 

사람들은 천국에 관심을 보이며, 예나 지금이나 구원받은 사람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아니, 솔직히 전혀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온통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죽음을 덜 생각하고 삶을 더 생각합니다. 곁에 있던 가족과 친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그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합니다. 이 세상에 그들은 없지만 그들과 함께한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와 이웃이 구원을 받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집니다. 그들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러한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다시 만나기 전가지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빛"이 있습니다. 우선 하늘에서 내려온 요한계시록이라는 빛이 있습니다. 물론 요한계시록은 이 땅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언어 이상의 세계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땅의 언어로는 묘사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영광과 기쁨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늘의 빛입니다. 야곱은 꿈에서 깨어나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사다리와 그 사라리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천사들을 보았습니다. 그 환상이 야곱에게 큰 의미가 있었겠지만, 우리가 지금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제시하지 못합니다. 물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들어가게 되는 놀라운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려주니다.

모세도 두 번씩이나 산에 올라가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무엇을 보았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의 얼굴과 인격이 변화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처럼 에스겔도 하늘이 열리고 거기에 계신 주님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스데반은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오른편에 계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돌에 맞아 죽을 지경이 된 채 루스드라의 외관에 버려졌는데, 바로 그때 하늘나라의 모습을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자신이 본 것을 감히 말로 표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천상의 세계에서 보게 된 광경을 우리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한은 하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리로 올라오라"(요한계시록 4:1). 요한은 성령에 사로잡혀 곧바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는 눈앞에 펼쳐져 있는 하늘의 광경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하늘 중앙에는 보좌가 하나 놓여 있는데, 그 보좌는 온 세상의 권위와 권력의 중심입니다. 요한계시록은 특별히 "하늘 보좌"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이 보좌에서 아래에 있는 혼란한 세상을 올바로 다스리십니다. 그 보좌에는 한 분이 앉아 계십니다. 보좌는 비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삶의 보좌에서 밀어내려고 합니다. 세상의 일에서 주님을 배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 앉아 계십니다. 그 보좌는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다스리는 자리입니다. 어느 것 하나도 보좌의 다스림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요한은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더 이상 자세하게 묘사할 수 없었습니다. 눈에 들어온 관경이 너무도 압도적이고 아름다워서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70인 잘로가 하나님을 보았을 때 그들이 기억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밟고 있는 땅에 비친 영광의 빛이었습니다. 그 땅은 사파이어나 크리스털 같은 보석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요한도 자신이 본 관경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에 비유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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