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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과 신약의 하모니 요한계시록

예림의집 2023. 2. 11. 20:36

구약과 신약의 하모니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에 사용된 언어는 꽤 흥미롭습니다. 사도 요한은 히브리적인 사고와 그리스적인 화법이 결합되어 있는 흔치 않은 언어를 사용합니다. 마치 히브리라는 영혼이 그리스라는 육체 안에 살아 움직이는 것과도 같습니다. 영혼이 육체를 지배하면 육체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요한계시록의 아이디어와 이미지는 대부분 구약 성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디어와 이미지는 히브리적이지만, 언어는 그리스적입니다. 학자들은 요한이 보여주는 그리스적인 언어가 요한복음에 사용된 그리스적 언어와 다르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문법을 적용해 히브리적인 사상을 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구약 성경이라는 실을 가지고 신약 성경이라는 베틀로 새로운 옷감을 만들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새로운 도구를 이용했지만 천의 무늬나 색깔은 이전보다 더 선명하고 아름답습니다. 말하자면, 요한계시록은 구약과 신약을 연합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옷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주로 "상징"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솔직히 요한계시록의 "그림 언어"를 보면 난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전에는 접해 보지 못한 새로운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이리저리 추측을 해야 숨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그림 언어를 훈련하거나 자주 접하지 못해서 그 자체가 낯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히려 상징이나 그림 언어가 메시지를 더 이해하기 쉽게 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림 언어를 읽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상징이나 그림 언어는 어느 한순간에 포착한 그림과도 같습니다. 마치 스틸 사진처럼 말입니다. 이 그림은 어떤 상황이나 사물의 전체적인 인상을 보여주는 데 큰 의미를 둡니다. 그림의 세세한 부분은 전체적인 인상을 봄 더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림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저자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그림 언어는 동양뿐 아니라 전 세계의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지구의 절반인 서양에서도 그림 언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지역에 있는 사람도, 심지어 원시생활을 하는 사람까지도 그림 언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도로 양식화된 언어는 소수의 사람들만 이용합니다. 하지만 "그림"이나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언어입니다. 성경은 어떤 면에서는 매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성경은 인류가 가장 가장 오래된 책이지만, 현대인에게 새롭고 급진적일 때가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경에서 그려지는 그림들은 "원칙"을 제공하기 때문이니다. 법칙은 때에 따라 변하지만 원칙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세세한 부분들은 시대마다 조금씩 변하니다. 그러나 원칙은 인간의 본성처럼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남반구든 북반구든 어디서나 늘 한결같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주로 히브리적인 요소를 담고 있기에 그림 언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요한은 히브리인으로 태어났고 히브리인 부모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부터 히브리 성경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요한에게 그리스 문화는 히브리 세계에 들어온 작은 외부 세계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요한이 밧모 섬에 유배되었을 때, 예수님의 부활, 교회의 성장, 현재 일어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박해 등 일련의 과정을 돌이키면서 옛 히브리 예언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품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을 다스리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에 대해 조금도 의심 없이 구약의 예언서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견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요한을 특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비롯해 모든 기억을 되살리고 지금까지 일어난 사실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했습니다. 좀 더 분명한 비전을 보여주면서 진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성과 감성을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우리는 히브리의 정신과 그리스의 육체가 결합된 요한계시록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성경의 모든 예언이 축약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예언이 바로 요한계시록에서 다시 만납니다. 약 2,000년간의 영감이 이 책 안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와 선지자, 역사가와 입법자, 복음서와 서신서가 모두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로 모여듭니다. 요한계시록의 목적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입니다. "예수님의 승천"과 "예수님의 재림" 사이의 시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성경 전체의 메시지를 한데 모아서 전해줍니다!

요한계시록이 전하는 성경 전체의 메시지는 "생명을 주신 예수님께 나아가고 그분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고 진심으로 헌신하고자 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실 수 있습니다. 그분의 부르심에 화답하며 나의 모든 것을 내드릴 때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 됩니다. 다시 이 땅에 돌아오실 날을 고대하며 살아가면 그분을 나의 주님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죽임 당하신 어린양입니다. 우리는 오직 그분의 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땅에 다시 오기 전에 예수님은 모든 이에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현재는 "예수님의 승천"과 "예수님의 재림" 사이의 중간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형식주의와 교묘한 타협으로 생각이 혼란하고 비전이 흐려지지만, 주님은 끊임없이 자신의 피로 산 참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세상은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인간의 죄악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인간은 더 이기적으로 변하고, 더 노골적으로 죄와 타협하고, 더 교묘해진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간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조차 진리에 둔감해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짓 진리에 속습니다. 이처럼 악의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갑자기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것입니다. 우리 눈앞에 영광의 구름을 타고 오셔서 악의 폭풍우 가운데 참된 성도들을 건지시고, 직접 폭풍우를 걷어내 이 땅에 새로운 질서를 세우실 것입니다. 반드시 이 세상에는 최후 심판의 날이 옵니다. 그날이 오기 전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영광의 주께 나아가라고 예수님은 간곡히 말씀하십니다. 주님께 나아가면 어린양의 피로 최가 씻겨지고, 구원을 받으며, 그분이 이 땅을 통치하러 오실 때 우리도 동행할 수 있게 됩니다.
요한계시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드러내신 말씀입니다. 성경에서 "계시록"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은 요한계시록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요한계시록만 특별히 더 영적인 책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하나님을 계시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만큼 요한계시록이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요한계시록의 목적과 필요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이 살던 시대에도 교회는 이미 순수한 복음의 정신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습니다. 버가모와 두아디라, 사데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을 보면 교회가 세속에 물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속의 영이 교회를 잠식하고 있었습니다.
요한이 첫 번째 서신서에서 그리스도인의 실태를 폭로한 이유에 주목해야 합니다. 타협의 영은 교회의 갈라진 틈새를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요한일서 2장 18-29절과 4장 1-6절에 보면, 적그리스도가 예수님의 신성이나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참고 인내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거듭 강조합니다. 유다서에서는 보다 강렬한 어조로 교회를 꾸짖습니다. 요한의 서신서와 마찬가지로 교회에 신선한 자극과 따끔한 충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에서도 당시 교회 공동체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예언의 말씀을 의심하고 있었고 다시 오실 예수님에 관해 전혀 무관심했고, 냉소적이었습니다. 이는 서기 1세기 초대 교회의 일반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혼란과 타협이 휘몰아치는 시대였고 뭔지 모를 긴장감과 비관적인 정서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욱 깊이 그리고 교묘하게 진리가 침범을 당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상황에 처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계시의 말씀을 전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요한계시록을 읽고 듣고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요한계시록의 언어와 의미 그리고 주제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진리를 위협하는 적그리스도의 도적이 점점 거세지는 이때에 주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진리를 수호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우리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