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광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

예림의집 2023. 1. 6. 22:12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게 된 이유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모습이 변한 것이 아니라 요한의 "눈"이 변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계속 거기에 계셨습니다. 닫혀 있던 요한의 눈이 열려 거기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된 것뿐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지금 여기에 계십니다. 우리를 사랑하기로 결심하신 그분이 이 땅 위에, 교회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기다리며 보고 듣고 느끼고 계십니다. 우리의 눈이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가 깨닫지 못할 뿐이지 그분은 항상 우리 가운데 서 계십니다. 믿는 자들이 함께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고 성찬을 나눈다면, 밧모 섬에 나타난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자리에도 함께하십니다.

우리의 눈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눈꺼풀은 마음과 의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과 의지가 변해야 눈도 열립니다. 눈이 열려야 주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계시며 순종을 기다리시는 그분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사이 40일이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40일 동안 부활하신 몸으로 이 땅에 계신 주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합니다. 두 제자가 엠마오로 가는 길에, 저녁에 식사를 하는 자리에, 예루살렘 다락방에, 다시 말해 충실한 제자들이 모인 곳에 주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눈앞에서 예수님을 본 제자들은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주님을 직접 보았을 뿐 아니라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끝까지 남으셨다는 것입니다. 눈이 열린 제자들은 그들 가운데서 계신 주님을 보았습니다. 40일간의 "특별 훈련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하늘로 올라가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 제자들이 사명을 감당할 때마다 주님은 늘 함께하셨습니다.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면도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다른 복음서들의 마지막 장면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모습이지만, 요한복음은 태초 전부터 계셨던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으로부터 시작해 갈릴리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는 제자들에게 다가와 대화를 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주님의 모습입니다. 현재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지금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십니다. 마지막 때가 임박한 지금,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명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요한계시록은 특별히 교회를 위한 메시지이지만 개개인을 위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결국 개개인이 교회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나도 교회이고, 여러분 각자도 교회입니다. 나와 여러분이 모여서 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만이 아니라 나를 위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빛을 밝힐 촛대가 되길 바라십니다. 그분은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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