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광

메시지는 하나다!

예림의집 2023. 1. 14. 17:18

메시지는 하나다!

 

우리는 말씀을 전하시는 그분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분의 압도적인 존재 자체가 그분이 전하시는 말씀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합니다. 요한은 그분을 바라보며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분의 메시지를 들을 때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모습은 말할 수 없는 권위가 느껴졌습니다. 그분의 모습에서 경외심을 느꼈고, 말씀도 강렬했기 때문에 요한은 잠자코 듣기만 했습니다. 요한은 말씀을 들어야 했습니다. 여기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말씀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말씀은 그분의 강한 존재감만큼이나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한시도 눈을 떼지 말고 귀 기울여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분이 전한 일곱 개의 메시지는 소아시아 지역의 일곱 교회에 전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교회의 상황에 따라 메시지의 내용도 달랐습니다. 하지만 일곱 개의 다른 메시지가 모여 결국 하나의 온전한 말씀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분에게서 나온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눈으로 교회를 보려면 이 모든 메시지를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결국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일곱 교회에 각각 언약의 말씀을 보냈지만 결국 하나의 언약입니다. 좀 더 집중해서 언약의 내용을 살펴봐야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곱 교회는 실상 "하나의 교회"가 일곱 개의 도시에 흩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각 교회에 상황에 맞게 전달한 것입니다. 결국 회개하라는 말씀을 일곱 번 반복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하라는 말씀을 일고 번이나 강조한 것입니다.

교회가 맞서 싸워야 할 악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죄악의 정도와 모습이 지역과 세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뿐 모두 하나의 악한 세력, 사탄에서 비롯됩니다. 교회는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모두 하나의 보편적인 교회를 의미합니다. 감람산부터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교회에는 공통된 메시지가 전해졌습니다. 다만 그 메시지를 각 지역 교회의 상황에 맞게 다른 방식으로 전하는 것뿐입니다. 일곱 개의 메시지는 전체를 대표하기도 합니다. 일곱 교회는 정도는 다르지만 다른 모든 교회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일곱 교회 안에는 선교 사역을 하는 안디옥 교회도 없습니다. 하지만 계시록의 말씀은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에도 칭찬과 꾸중과 경고와 약속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시 말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 있는 모든 교회에 보내는 말씀인 것입니다. 나아가 전 세계로 흩어진 교회들에게도 말씀이 전용됩니다. 어느 시대나 충성되고 진실한 교회, 믿음을 지키려다가 고난을 받는 교회, 고난 가운데서도 신실함을 지키는 교회가 있습니다. 반면 형식화된 교회, 악한 세력과 타협하는 교회, 악에 잠식당하는 교회, 눈이 어두워져 버린 교회도 있습니다. 밧모 섬의 메시지는 오늘날에 교회에도 정확하게 들어맞습니다. 훗날에 등장할 교회에도 틀림없이 필요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교회를 위한 책입니다. 개개인의 삶을 위한 교훈과 권고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특별히 교회에 필요한 책입니다.

신약성경의 책들 가운데 유독 교회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계시록은 훗날 교회에 찾아올 박해의 때를 준비하게 합니다.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말씀이 나오지만, 요한계시록이 훗날 교회의 박해를 자세하게 다룬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모든 세대의 교회에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환난을 겪게 될 미래 세대의 교회에 필요한 말씀이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환난 날에 참된 성도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서 요한계시록만큼 가볍게 여겨지거나 무시당하는 책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조차 요한계시록을 "성경의 농담"이라는 별명을 붙여 비꼬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난의 때가 되면 요한계시록은 사람들에게 등불이 될 것이고, 사람들은 갈급한 마음으로 이 책을 탐독할 것입니다.

'S.D. 고든 > 영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아파하시는 주님  (0) 2023.01.19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  (0) 2023.01.18
밧모 섬은 예수님의 "인내"  (0) 2023.01.08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  (0) 2023.01.06
예수 그리스도가 보고 있는 것  (0)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