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가득한 현재
현대인의 병 중의 하나인 조급증은 쉬지 못하는 내면의 상태를 말합니다. 즉 현재를 공허하고 부질없고 의미 없는 것으로 여기며, 이 순간을 가급적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망입니다. 더 많은 것을 획득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삶이라고 정의하는 사람들은 결코 삶의 속도를 늦추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진 것이 늘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좀 더 느리게 살면서 하나님의 풍성한 선하심과 그분이 허락하신 생명의 부요함을 맛보고자 한다면,
우리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조급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사실 깨닫고 보면, 현재는 공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때를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시간을 바르게 사용하는 지혜입니다. 우리는 목적에 충실하게 움직이면서도 서두르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몸의 시간인 물리적 시간관이 아니라 마음의 시간인 심리적 시간관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일하지만(몸의 시간), 동시에 시간에 제한받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섬김으로(마음의 시간)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면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하나님, 가족, 자기 자신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때를 풍성히 누리십시오!(성도가 묻고 성경이 답하다/차준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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