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새로운 비전
오늘날 우리에게는 과거의 예수님이 아닌 현재의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어떤 교회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놓고 절대 풀어주지 않습니다. 또 어떤 교회는 예수님을 유리 액자 속에 감금해 좋고 액자 앞에 엎드려 차가운 유리에 입을 맞춥니다. 도 다른 교회는 전통적인 의식과 아름다운 음악과 장중한 예배로 예수님의 모습을 치장합니다. 사람들은 한 장송 조용히 모여 앉아 예수님에 관한 설교를 듣고 예수님께 기도하지만 예배 시간에 예수님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건 환경이나 배경과는 상관없습니다.
주님을 향한 갈급함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습니다. 교리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신학자들은 예수님에 관해 학구적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살아있는 모습으로 걸어오십니다. 학자들은 그런 주님을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어떨 때에는 적어도 예수님을 향한 열정이 불타오르는 것 같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예수님을 "자유주의"라는 틀로 분류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꽤 매력적인 해석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해석으로도 예수님의 본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서구의 많은 교회들과 그들을 답습하는 한국의 대형 교회들이 예배에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도가 너무 심해 가끔 어리둥절할 때가 있습니다. 예배가 휘황찬란하고 요란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잠잠히 그분의 세미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겨주시는 그분의 음성을 들으려면 요란한 소음을 피해 조용한 골방으로 가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예수님과의 개별적인 교제를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개별적으로만 만나고 싶어 합니다. 예수님을 내 영혼을 구원하시고 하나님 오른편에서 중보 기도하는 분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다른 예수님, 즉 예수님의 또 다른 자아라고 생각합니다. 성령님을 옆에서 돕는 분으로만 여깁니다.
물론 구원은 절대적인 복이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우리에게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것이 되어야 하고 그리스도인에게는 "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 말고는 "그 이상의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요한은 밧모 섬에서 "그 이상의 것"이 무엇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요한이 본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나도 새로웠습니다. 우리에게도 지금 살아계신 예수님의 모습이 아주 신선학 다가올 것입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목공소에서, 회반죽을 바른 작은 집에서 지내는 평범한 유대인 남자였습니다. 요단강에서 겟세마네 동산까지 사람들을 가르치고 병도 고쳐주었습니다. 십자가에 아홉 시간 동안 매달려 고통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우리처럼 완전한 인간이었습니다.
"변화산"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셨을 때 예수님은 인간의 육체 안에서 빛나는 여오강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어두운 눈이 밝아지면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수많은 무리들을 떠나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스데반은 사람들에게 돌로 맞을 때 하늘에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계신 "사람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은 하늘에서 비치는 영광의 빛과 주님의 음성에 압도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서신에서는 그분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분,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계신 분으로 묘사합니다. 또 만물이 그의 발 앞에 복종하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고 말합니다(에베소서 1:20-23).
그러나 요한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요한계시록에 지금 살아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님과 누구보다 친밀하신 분입니다.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면서 이 땅에 다시 오실 그날을 고대하십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더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무색하게 만드는 예수님의 새로운 모습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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