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갔더니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니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팔찌와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걸이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다가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무릇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이 있는 자도 가져왔으며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모든 자가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이 있는 모든 자는 가져왔으며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빼고 그 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을 가져왔으며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 털로 실을 뽑았으며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왔으며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으니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는 누구나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빌어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드렸으니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린 예물이니라"(출애굽기 35: 20-29).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출애굽기 35장 서두에 모세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들은 엿새 동안 일을 하되 안식일에는 쉬어야 했습니다. 이날은 그들 자신만을 위한 휴식이 아니라 2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호와께"라는 말은 그날의 중심이 하나님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2절에서 누구든지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죽게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에 주목해봅시다. 어떤 사람이 안식일 계명을 어기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는 "일"의 의미를 정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3절에서 모세는 안식일에 집에서 불을 피우는 것도 일하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바로 일의 의미를 가장 엄격하게 정의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식일에 관한 이야기를 한 다음 모세는 주님께 예물을 바치라고 말했습니다. 4절을 통해 우리는 이 예물이 모세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5절에서 이 예물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을 살펴봅시다.
첫째, 그들은 자기의 소유 중에서 예물을 바쳐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소유하지 않은 것을 가져오라고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간혹 우리는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필요를 더 많이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탄은 우리 마음에 수치심을 안겨주면서 우리가 죄책감에 압도당하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생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소유하지 않은 것을 바치라고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 중에서 바치는 신실함을 기대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가 즐겨 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5절, 누구든지 원하는 자만 하나님께 예물을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드리는 예물의 양보다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억지로 내는 많은 예물보다는 자원해서 드리는 적은 예물을 더 기뻐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과 감사로 예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5-9절,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예물의 종류에 대해 살펴봅시다. 주님이 원하셨던 것은 금, 은, 놋, 파란 실, 자주색 실, 빨간 실, 고운 모시, 염소 털, 붉게 염색한 숫양 가죽 그리고 부드러운 가죽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조각목, 감람유, 향료, 향, 줄마노 보석과 다른 보석도 원하셨는데 이 모든 물건들은 성막과 그 안에 들어갈 성물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같은 물건만을 원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바칠 수 있는 기술자들도 원하셨습니다. 이 기술자들은 성막을 만들고 그 안에 배치될 여러 가지 성물을 제작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입니다.
2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니" 그들에게든 두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첫째, 그들은 자발적인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바칠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일을 위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뜻이 그들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 위해 자신들의 소유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둘째, 그들의 자원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감동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냉담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방법으로 감동을 주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온유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자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도 감동을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우리르 사용하실 것입니다.
성막은 백성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린 예물로 건축되었습니다. 20-20절에서는 "마음에 원하는"이라는 말이 네 번이나 사용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던 보석과 실과 가죽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또한 은과 놋과 조각목도 바쳤습니다. 이 모든 예물들은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에서 드려진 것이었습니다. 자수에 능한 사람들은 주님께 자수하는 기술을 바쳤고, 여인들은 실과 염소 털을 짜서 성막 덮개에 사용될 천을 가져왔습니다. 또 지도자들은 제사장의 에봇과 흉배에 달게 될 값비싼 보석뿐만 아니라 거룩한 관유와 향과 향료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 백성들에게 감동하셨습니다. 이들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셨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자원하는 마음이 없고 그분의 명령에 기꺼이 순종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사람들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토록 불순종했던 그들이 지금 마음에 감동을 받아 봉사하고 있으니 그들이 얼마나 신명 나고 흥분했는지 우리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마음에 원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계속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그 말이 여러 번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본문에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지만, 하나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시지 않아 그들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오히려 반감을 가졌던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막과 그 안에 들어갈 성물과 기구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그 일에 두 사람을 선택하셨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브살렐이었는데 하나님은 31절, 그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 이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술과 능력과 지식도 허락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금과 은과 놋으로 예술적인 설계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이 그로 하여금 보석을 깎고, 나물을 다듬고, 그 밖에 여러 가지 예술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이었는데, 그 또한 장인으로서 하나님의 영이 주시는 은사를 받았던 자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장인으로서의 은사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34절, 가르칠 수 있는 능력까지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과 은사가 가득했던 이 두 사람은 철로 하는 각종 작업과 나무로 하는 작업과 그리고 직조기술과 자수와 바느질 같은 실제적인 기술들을 가르치는 일에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을 건축하는 일에 이 같은 실제적인 기술들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그 두 사람을 전문적인 기술자로 일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목사와 선교사 등 전문인 사역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날마다 실제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우리에게도 자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은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우리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소유하지 않는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사명으로 주시지 않은 것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듯 하나님은 무대 밖에서 일할 사람도 원하고 계십니다. 때로 이런 역할들은 다른 사람들 눈에 띠지 않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자원하는 마음이 있으면 하나님은 그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에 자꾸 부정적인 생각과 죄책감을 심으려는 악한 마귀의 계략을 물리쳐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하나님께 봉사하고 드릴 수 있도록 자발적인 마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성령님으로 우리를 채우셔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유익을 위해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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