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영광

인내의 위대함

예림의집 2022. 11. 24. 21:34

인내의 위대함

 

아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을 완전히 통치하시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영역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히브리서 2:8).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금은 그대로 두시기 때문입니다.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 단순한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곤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면류관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사이의 "아직(not-yet)"이라는 간극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안절부절못하며 또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이 땅을 완전히 통치하지 않으실까? 왜 예수님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옳지 못한 것을 옳게 만들지 않고,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지 않으실까?"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간절히 기다리며 이 험난한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왜?"라는 질문은 아주 당연해 보입니다.

이 절박한 질문에 대한 응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래 참으시는 예수님에게서 그분의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죄로 얼룩진 인간에게는 "인내"가 고루한 덕목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인내의 위대함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최고의 사랑이신 하나님을 알면 인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내는 하나님이 오르신 사랑의 단계 중에 최고의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이 죄로 얼마나 타락했는지 잘 알고 계시지만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해받을 위험까지 감내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인간들은 "강한 인내"를 나약함이나 무관심이나 의지박약으로 간주해 버리고, 심지어 믿음의 자녀들에게까지 그렇게 판단하곤 합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분은 위대한 목적을 위해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내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사람들에게 온전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은 인간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결코 침해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에게는 무언가를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지만, 그만큼 선택에 대한 책임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현재라는 상황은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의 기회이기 때문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모두 인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능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손을 벋어 그 능력을 취해야 합니다. 우리가 손을 내밀어 온전한 기회를 사용할 때까지 하나님은 기다리고 계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인내하시는 것입니다(베드로후서 3:8-9; 요한계시록 2:21; 베드로전서 3:20).

하지만 우리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발을 들여놓으실 것입니다. 물론 주님이 이 땅의 통치권을 소유하게 되더라도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온전한 기회를 주고자 오늘도 참고 기다리며 인내하십니다. 주님은 자발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순종하는 영혼을 기뻐하십니다. 주님은 사람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성하기를 바라십니다. 다시 말해 온 마음과 의지와 열정이 담긴 사랑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떤 강요도 없이 자유로울 때 가장 순수한 사랑이 피어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가장 순수한 사랑을 기대하시기 때문에 인내하며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인내하시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기다림이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를 향한 갈망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거룩하신 농부는 귀한 열매를 거두기 위해 오늘도 기다리며 따뜻한 햇볕과 단비와 아침 이슬을 이리고 계십니다(야고보서 5:7).

'S.D. 고든 > 영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빛  (0) 2022.11.25
주가 주신 능력  (0) 2022.11.24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다스리실까?  (0) 2022.11.24
예수께서 면류관을 받으신 이유  (0) 2022.11.23
그리스도의 의미  (0)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