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
우리는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에게는 좋은 일만 생기는" 동화책을 보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흔히, 나쁜 일을 겪으면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런 벌을 받는 거냐?"라고, 울분에 찬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나쁜 일이 일어나면, 꼭 인과관계(因果關係)를 찾아내고 싶어 합니다. "러시안 롤렛 게임"처럼 무작위로 걸려들었을 수도 있고, 원인을 딱히 밝히지 못하는 일도 참 많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가해자를 잡아내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는 좀 더 영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는 열망으로 자신을 괴롭힙니다.
이 열망은 결국 어린 시절부터 학습된 생각의 길을 따라서 "나는 착하게 살았으니, 이런 일은 결코 나한테 일어나서는 안 됐어!" 혹은 "나에게 이런 나쁜 일이 일어나다니, 내가 벌을 받았구나!" 하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첫 번째 결론을 내린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외면하고 회복을 향한 노력을 회피하면서, 결국 보이지 않는 존재를 원망하게 됩니다. 두 번째 결론을 내린 사람은, 이미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괴로운 자신을, 죄인으로까지 낙인찍어 정죄합니다. 그래서 세상과 자신의 인생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다가 저주를 퍼붓거나 무기력해집니다.
물론, 그 어느 쪽도 이렇게 아픈 상황에서 벗어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는 착한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 일어납니다. 누군가의 잘못된 선택과 실수로 인하여, 우리는 크고 작은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좋은 영향일 때도, 아주 반갑지 않은 나쁜 영향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피해를 입히려는 의도가 없었지만, 그러나 그 누군가의 실수나 잘못에 의하여 무수히 많은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곤 합니다. 우리는 나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이지연)
그렇습니다. 착한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대하느냐이니다. 그 나쁜 일을 통해 내가 더욱 발전하고 다듬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의 힘만으로는 벅찰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그렇게 할 때, 비로소 회복을 향한 발걸음을 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쁜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어긋난 길로 가면 징계하시지만 반드시 싸매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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